"국힘 야단 많이 맞았나" 전화 쇄도했다 밝혀
2002월드컵 스타에겐 "예능할때 아니다" 쓴소리
2002월드컵 스타에겐 "예능할때 아니다" 쓴소리
[파이낸셜뉴스] 이번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지원 유세에 나섰던 가수 김흥국씨가 “당 차원에서 지시를 내렸는지 갑자기 막 전화가 오더라”며 국민의힘으로부터 감사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 승부'에서 "반응이 엄청나더라"며 자신에게 연락한 정치인들을 열거했다.
김 씨는 "당선인들도 연락해 오고 떨어진 사람도 연락해 왔는데 (낙선자 연락이) 더 마음이 아팠다"면서 "그분들에게까지 연락받고 싶지 않았지만 전화 와서 '고맙다'고 하더라"고 최근 상황을 전했다.
이어 "그날(전화 한 통 없더라고 한) 온종일 국민의힘이 저 때문에 야단 많이 맞았는지 '되든 안 되든 빨리 김흥국한테 전화해라' 는 식으로 당 차원에서 지시를 내렸는지 갑자기 막 전화가 오더라"라며 "마포 조정훈, 용산 권영세, 양산 김태호, 대구 주호영, 동작 나경원, 송파 배현진, 박정훈 등 이 전화했다"고 소개했다.
또 “(낙선자 중에서는) 왕십리 이혜훈, 영등포 박용찬, 하남 이용, 강서구 박민식과 구성찬 등이었다"라며 “마음이 아프다. 다들 최선을 다했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김 씨는 "서로 고생했으니 소주 한잔하자"고 제의했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게는 아직 연락이 없다며 "몸이 중요하다. 조금 쉬고 재충전한 뒤 조만간 한번 만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나경원 당선인 측은 김흥국씨가 섭섭하다는 표현을 하기 이전에 이미 ‘함께 해 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는취지의 전화를 했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24일 채널A ‘정치 시그널’에서 “목숨 걸고 (국민의힘 후보 지원을) 했는데 ‘고생했다. 밥이라도 한 끼 먹읍시다’라는 말이 없다”며 “제가 자리를 달라는 게 아니잖나. 고맙고 감사한 표시는 해야지 다음에 다른 우파 연예인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토로한 바 있다.
한편 김 씨는 이날 방송에서 국가대표팀 감독을 국내 지도자가 맡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김 씨는 "국내 감독도 많은데 맨날 외국 감독이 한다"며 "2002년 월드컵 스타들 예능 나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 친구들이 지금 지도자 감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02년 월드컵 스타 이 사람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며 "이 사람들이 대한민국 축구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야 하는데, 왜 예능을 나가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흥국은 축구협회가 국내에도 좋은 지도자가 많은데 해외 지도자를 대표팀 감독으로 많이 쓰는 이유에 대해 "국내 감독을 쓰면 학연·지연 문제가 심각하다"며 "축구는 국제 경기가 너무 많고 세계 축구는 (흐름이) 다르기에 비싼 돈 들여서 외국 감독을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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