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밀레니엄 세대들이 올여름 여행 업계의 큰손이 될 전망이다.
29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보고서를 인용해 Z세대들이 기성 세대에 비해 올 여름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경비 지출도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들은 부모가 거주하는 곳으로의 도로 여행에 더 이상 만족하지 않으면서 여행 계획을 준비 중에 있다.
BofA가 미국 Z 세대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여행 기간도 길게 잡고 고가의 여행도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Z 세대는 1997년에서 2012년 사이 출생자를 말한다.
시장조사업체 PMG의 보고서에서도 Z 세대들은 밀레니엄 세대와 함께 올해 여행 경비 지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PMG가 미국과 영국, 인도, 독일, 중국에서 성인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Z 세대의 65%, 밀레니엄세대의 72%가 여행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X 세대 외 베이비붐 세대는 각각 54%, 40%가 더 지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모닝컨설트의 조사에서 Z 세대 중 저축해둔 자금이 충분해 여행을 계획한다는 응답자는 지난해 여름에 비해 줄었다.
그러나 이들이 매우 격동의 기간을 거치면서 여행은 반드시 간다는 의지가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모닝컨설트의 여행 담당 애널리스트 린제이 뢰스키는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들은 저축을 하기위해 여행을 포기하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들은 여행을 못가게 만드는 또다른 전염병 대유행이나 금융사태, 전쟁, 기타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다녀오려한다”라고 말했다.
금융서비스기업 뱅크레이트에 따르면 Z세대의 42%, 밀레니엄 세대의 47%는 올 여름을 위해 신용카드 할부 구매나 개인 대출, 선구매 후결제,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빌리는 것을 감수하겠다고 응답했다.
이같이 부채를 안고라도 여행을 가려는 것에 대해 기성 세대들은 특히 최근 금리가 높은 시기에 신용카드 사용이 증가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모닝컨설트의 뢰스키는 Z세대들이 보는 자신의 재정 상태를 대체로 낙관적이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서비스기업 엠파워에 따르면 이들의 24%는 여행 갈 형편이 못되는데도 친구들의 부담에 못이겨 가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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