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연예일반

어도어 '성희롱' 피해 직원 "제 입장문 후 민희진 '너 하이브니?' 일 못했잖아'"

뉴스1

입력 2024.08.14 07:40

수정 2024.08.14 07:40

배임 혐의로 경찰조사를 마친 민희진 어도어 대표ⓒ News1 장수영 기자
배임 혐의로 경찰조사를 마친 민희진 어도어 대표ⓒ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어도어에서 성희롱 신고를 하고 퇴사했던 전 직원 B 씨가 민희진 대표의 입장문 이후 '제 입장문 게재 후 반응 요약'이라는 글을 남겼다.

B 씨는 지난 13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입장문 게재 후 반응 요약'이라는 글을 올렸다.

글에는 '제 입장문 게재 후 반응 요약 ▲임원 : 미안하다 장문의 카톡 1통 ▲하이브: 미안하다+재조사하겠다 DM ▲민희진: 너 일 못 했잖아, 너 하이브니? 카톡 77개 + 현재 입장문'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민희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장문의 입장문을 에서 B 씨에 대해 7년 차 직급으로, 어도어 구성원 중 최고 연봉인 기본급 1억3000만 원(인센티브 별도)을 받는다고 설명하며 "채용 당시 엔터 업종과는 무관한 경력이었음에도 연차에 비해 상당히 고액으로 연봉이 책정되었는데, 이는 사업 리더라는 막중한 위치를 감안했기 때문"이라며"기대와 달리, 단순 업무부터 수많은 문제와 잡음이 발생되며 예상치 못한 실망스러운 일이 자주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A 부대표의 성희롱 의혹과 관련해선 민 대표는 "B 씨의 신고 내용에는 사실과 다른 지점이 상당수 발견됐다"라며 "B 씨는 장소 선택의 정황을 알고 있음에도 신고 시 굳이 '술이 포함된'이라는 워딩을 강조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A 부대표는 B 씨의 연봉이나 연차를 생각했을 때 어리다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어린 여성'이라는 표현을 절대 한 적이 없다고 했다"라며 "서로의 주장이 배치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하필이면 하이브가 여러 이슈로 언론으로부터 집중 질타받고 있는 시점에 갑자기 B가 등장해 본인이 가해자로 지목한 이도 아닌, 애써 중재했던 저를 억지로 겨냥해 굳이 공개 사과를 원하는 것이 몹시 석연찮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어도어 성희롱 피해 당사자라고 주장하는 B 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통해 민 대표에 대해 "가해자인 A 임원만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B 씨는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A 임원만을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카톡을 한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한 것에 더하여, 본인은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카톡도 짜깁기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어서 이 글을 남기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B 씨는 민 대표에 대해 "제가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한 당일부터 조사가 끝나고나서까지 적극적으로 임원 A 씨의 '혐의없음'을 주장했고, 그 과정에서 제게 온갖 미XX이네, 인실X이네 하는 선넘는 모욕을 일삼으셨다"라며 "대표로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기보단, 저의 신고를 무효화하기 위해 저를 '일도 X같이 못하면서 징징거리고 민폐만 끼치다가 짤리기 전에 나간'사람으로 각을 짜서 몰아갔다는 것이 충성을 다한 직원으로서 서럽다"고 토로했다.


한편 최근 한 매체는 민희진 대표가 사내 성희롱 사안을 은폐하려고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신고가 들어왔을 때 민 대표는 가해자로 지목된 A 임원 편을 들었으며, 피해자 여성 B 씨와 관련해선 욕을 했다는 내용의 채팅방 내용을 공개했다.
반면 민희진 대표 측은 지난달 29일 공식입장을 내고 이번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