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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원도심 전선 지중화 본격 추진..."동서울변전소 증설과 관계없어"

노진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8.14 21:35

수정 2024.08.14 21:35

14일 하남 동부신협에서 열린 신장전통시장 주변 전선 및 통신선 지중화사업 설명회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이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노진균 기자
14일 하남 동부신협에서 열린 신장전통시장 주변 전선 및 통신선 지중화사업 설명회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이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노진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하남=노진균 기자】 경기 하남시가 도시 미관을 해치던 전선들을 지중화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를 통해 신장전통시장을 시작으로 원도심 일대의 경관 정비를 위한 전선 지중화 사업이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4일 하남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신장사거리변 동부신협빌딩 문화센터에서 ‘원도심 전선 지중화’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시는 전기·통신시설물의 전주로 보행환경과 도시미관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원도심 지역의 전선·통신선을 지중화하는 사업으로 도시경관 개선 및 화재 예방 효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원도심 지중화 사업 첫 번째 구간인 ‘신장전통시장 전선 지중화 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4년도 전선지중화 그린뉴딜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하는 도시경관 개선사업이다.

국비 및 시비 등의 총 4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GS더프레시에서 바른병원 앞 410m 구간의 공중선 철거 및 지중 전력설비(개폐기)를 신설한다.


이번 사업과 관련 하남시는 2023년도 공모사업에 탈락했으며, 이후 2024년도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하게 됐다.

총 공사비는 49억원(전선 지중화 27억원, 통신선 지중화 22억원)으로 국비 9억8000만원(20%), 하남시 15억2000만원(30%), 한전 13억2000만원(26%), 통신사 10억8000만원(24%)씩 각각 분담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수십 년간 유지해온 전기·통신시설물이 도시미관과 보행환경에 큰 문제를 초래했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낙후된 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남시는 지난해에도 같은 공모에 도전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올해는 신장전통시장 구간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남한고와 동부중학교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 또 향후 몇 년 간 덕풍시장 인근 등 다양한 구간에서도 전선 지중화 사업 공모를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사업은 동서울 변전소 증설 조건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서울 변전소 증설 조건으로 한전 지원을 받아 지중화 사업을 한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이번 사업은 산자부 그린뉴딜 공모를 통해서 하는 것이란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최근 동서울 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문제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지면서 이번 지중화 사업에도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 시장이 진화에 나선 것이다.


이 시장은 "추가 공모를 통해 전선 지중화 사업이 잘 추진되면 하남시는 수도권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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