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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전방부대 설치한 CCTV 1300대 중국산이었다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9.13 10:28

수정 2024.09.13 15:30

납품업체 '국산'이라 속여 판매
중국 특정서버 연결 유출되도록 설계
군 관계자 "실제 유출된 정보는 없다"
국방부 깃발 /사진=뉴스1
국방부 깃발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군이 전방 부대 등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 1300여대를 최근 모두 철거했다. 국산인 줄 알고 설치했는데, 확인 결과 중국산이었기 때문이다.

1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중국산 CCTV를 모두 철거하고, 국산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말 정보기관과 합동으로 군에 납품된 장비를 진단하는 과정에서 해당 폐쇄회로(CC)TV가 국산이 아닌 중국산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다만 철거된 CCTV는 비무장지대(DMZ) 등을 주시하는 경계작전용은 아니며, 훈련장과 부대 울타리 등을 감시하는 용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납품업체는 중국산 폐쇄회로(CC)TV를 국산이라고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문제의 CCTV에 찍힌 영상이 중국의 특정 서버로 연결돼 유출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도 "실제 유출된 정보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100대 정도의 국산 CCTV가 새로 설치됐으며, 군은 납품업체에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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