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중앙선을 넘나들며 위태롭게 주행하던 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 영상이 공개된 가운데, 운전자는 반나체 상태로 운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운전자는 술을 마시고 운전, 음주 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비틀거리던 앞차, 알고 보니 하의를 다 벗고 음주 운전?! 정신을 잃은 운전자를 흔들어 깨우려는데 아. 더 이상 깨울 수 없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제보자 A 씨는 “신호가 바뀌고 차가 가는데 운전하는 모습이 이상하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중앙선을 넘었다가 들어오고 옆 차선에 차가 있는데도 차선을 넘나드는 모습이 보였다.
블랙박스 영상에 보면 사고 차량은 충돌하는 순간까지 브레이크등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였다.
A 씨는 “졸음운전이라고 생각했다. 사고 후에도 운전자가 밖으로 나오지 않아서 정신을 잃었나 하는 생각에 차를 세우고 사고 차량으로 갔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잡이를 당겨보니 문이 열리길래 ‘괜찮냐’고 말하는 순간 저는 제 눈을 의심했다. 운전자의 왼쪽 다리는 핸들 옆 대시보드 위에 올라가 있고 속옷은 무릎 아래까지 벗겨진 상태로 운전을 하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에어백은 터져 있고 운전자는 정신이 없는 상태였다. 사고 충격으로 정신이 없는 게 아닌 정말 눈에 초점이 없었다. 어깨를 흔들어 깨워봤으나 정신 차리지 못하더라. 더 이상 깨우지 못하고 문을 닫고 112에 신고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 씨는 경찰에게 상황 설명과 함께 블랙박스 영상을 전달한 뒤 현장을 떠났다. 그는 “경찰에게 여쭤봤더니 음주 측정이 됐다더라. 그렇게 정신이 없을 정도인데도 운전한다는 게 무섭다는 생각이 들더라. 왜 반나체로 운전했는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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