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인식 기술을 접목한 'AI 비서'로 관심을 모았던 AI 스피커 시장이 저물고 있다. AI 서비스가 스마트폰이나 TV, 셋톱박스 위주로 빠르게 대중화된 반면 AI 스피커는 음악 감상·정보 검색 등 일부 기능에만 한정돼 있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AI 스피커 시장 성장을 이끈 이동통신 3사도 AI 스피커 판매를 잇따라 중단하며 사업 비중을 점차 축소하는 모양새다.
단답형 질문만 내놓던 AI 스피커 멸종 수순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구글의 AI 스피커인 '네스트허브 2세대' 판매를 종료했다. 재고는 모두 소진했고 재입고 계획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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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AI 기반 서비스로 수요 이동
AI업계 전문가들은 AI기기 이용 수요가 스마트폰, PC 혹은 IoT 기반 타 기기등으로 사실상 이동했다고 보고 있다. 질문을 하면 다양한 데이터를 보여주고 해법을 찾아주는 생성 AI가 AI 소비 지형을 바꿔놨다는 평가다. 국내 이통사들도 이미 생성AI 기반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SK텔레콤이 내놓은 AI 비서 '에이닷'은 스마트폰 기반 서비스로 시작해 올 상반기까지 400만명 넘는 가입자를 확보한데 이어 조만간 PC용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크롬이나 사파리 등 다양한 브라우저로 PC나 태블릿에서 다양한 AI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LG유플러스도 연내 AI 비 서 '익시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익시오에는 통화 녹음·요약, 보이는 전화, AI 전화 대신 받기 등의 서비스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서울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에서 범죄자 목소리 데이터를 공유받아 익시오에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까지 탑재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 소비자들의 기준점은 챗GPT같은 생성 AI 기반 서비스에 맞춰진 상태"라면서 "AI 소비 수요가 AI 스피커에서 스마트폰, PC같은 고성능 기기로 옮겨갔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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