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에서 태어나 지난 4월 중국 쓰촨성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3일 온 몸을 떠는 이상 징후를 보여 우려를 사고 있다.
중국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서 지내는 푸바오가 지난 3일 오전 몸을 떠는 이상증세를 보이는 영상이 웨이보 등 중국 SNS에 올라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퍼지며 논란이 됐다.
관람객들이 이날 직접 찍은 영상을 보면 푸바오는 먹이인 죽순을 먹으면서 계속해서 왼손과 왼발을 떨었다. 현장에 있던 관람객들은 즉시 직원을 호출해 푸바오의 상태를 알렸고 수의사들이 급히 출동했다. 이후 푸바오는 검사를 위해 내실로 이동했다.
현지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푸바오의 경련과 손·발 떨림 증상이 있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팬들은 커뮤니티를 통해 “에버랜드에 살 때는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한 번도 없다” “분명 어딘가 이상이 있어 보인다” “너무 걱정돼 죽겠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이럴 거면 푸바오를 다시 보내 달라”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쓰촨성 워룽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는 이날 공식 SNS를 통해 "오늘 오전 푸바오가 비정상적인 상태에 있는 것을 발견해 종합검사를 실시하는 등 면밀히 관찰했다"라며 "사육사와 수의사의 예비검사 결과 푸바오 신체와 외관에서는 이상이 없었고 정신과 식욕 또한 정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푸바오 사육 관리 및 건강 모니터링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지 측은 푸바오에게서 나타난 이상징후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푸바오의 건강 문제가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에는 목줄을 채운 듯 털이 짓눌린 흔적이 발견됐고, 외부인이 푸바오를 만지는 듯한 모습도 공개됐다.
9월에는 푸바오가 자리에 서서 양손을 모으고 인사를 하는 듯한 모습도 발견돼 접객 의혹도 나온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