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우유 등 대체식 3738곳...학사 일정 172곳 조정
늘봄·특수교육 영향은 미미
뜻밖 계엄에 파업 장기화 전망도
늘봄·특수교육 영향은 미미
뜻밖 계엄에 파업 장기화 전망도
[파이낸셜뉴스] 임금협상 불발로 6일 하루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총 파업에 들어서며 3분의 1 가량의 학교에서 급식이 멈춰섰다. 기존 인력 투입이 어려운 급식의 경우 빵·도시락 등 대체식을 지급하며 파업 영향을 크게 받았다.
6일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 1만2727개 학교 가운데 30.7%에 해당하는 3910곳이 급식을 미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빵과 우유 등으로 급식을 대신한 학교는 3568곳, 도시락 44곳, 기타 126곳 등이었다. 급식으로 인해 학사일정을 조정한 곳도 172곳에 달했다.
학비노조의 총파업 배경에는 협의에 이르지 못한 기본급 인상이 있다. 방학기간 사실상 무직 신세가 되는 등 총 수령액 자체가 낮은데다, 학교 내 정규직과의 임금격차도 시간이 갈 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학비노조는 약 11만원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한데 반해 교육 당국은 절반 수준인 5만원을 제시해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상태다.
학비노조는 총파업 기자회견에서 "학교급식실은 여전히 산업재해, 열악한 노동환경, 저임금 문제로 결원이 발생, 부실 급식 사태로 이어지고 있다"며 "실질임금 인상과 임금체계 개선, 급식실 노동환경 개선, 방학 중 비근무자 생계 대책 등을 마련해달라"고 밝힌바 있다.
6일 하루 총 파업에 들어서며 교육부는 학교에 남은 교직원들로 인력 공백을 우선 메우기로 했다.
늘봄학교의 경우 미운영 상태에 들어선 곳은 201교로 전체의 3.3%에 그쳤다. 늘봄교실을 운영하는 6125교 가운데 파업 참여자가 속한 곳이 863곳에 그쳐서다.
유치원 돌봄의 경우 미운영 37개원(0.8%), 특수학교 재량휴업 등은 3교(1.7%)에 그치며 파업 여파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급식과 같이 기존 인력 투입으로 업무 공백을 메우지 못하는 부분에서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고 있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노동조합과 적극 협의해 현재 진행 중인 2024년 집단임금교섭이 원만하게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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