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시승
전장 길이만 5m 훌쩍 넘어
대형 SUV 큰 차체 공간 강점
휘발유 모델도 주행성능 및 승차감 '무난'
전장 길이만 5m 훌쩍 넘어
대형 SUV 큰 차체 공간 강점
휘발유 모델도 주행성능 및 승차감 '무난'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가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의 2세대 신형 모델을 내놓고 공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6년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이전 보다 차체 크기는 더욱 키우고, 하이브리드 모델을 처음으로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만 5만8000대를 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미국 등 해외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신형 팰리세이드를 투입해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초반 반응은 뜨겁다. 휘발유 차량의 최저트림 기본가격은 4383만원, 하이브리드 모델은 4982만원으로 1세대 모델 보다 올랐지만 총 사전 계약 대수는 약 4만5000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경기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을 출발해 인천 영종도를 왕복하는 약 110㎞ 거리의 구간을 달리며 신형 팰리세이드를 시승해봤다. 이날 시승한 차량은 휘발유 2.5 터보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이전 세대 모델과 비교해 전장은 65㎜ 길어진 5060㎜ , 휠베이스(축간거리)는 70㎜ 늘어나 2970㎜로 확대됐다. 차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자 넓은 실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2열 좌석은 장시간 앉아도 편안함을 느낄 정도로 넓었다. 3열은 넉넉하진 않지만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해보였다. 3열 공간을 기반으로 7인승과 9인승 모델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인승 모델은 6명 이상 탑승 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트렁크 공간도 넉넉해 레저활동을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다. 3열 시트를 접으면 729ℓ까지 확보가 가능하다.



가속페달에 발을 얹고 시내를 벗어나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높이자 생각보다 민첩한 반응이 눈길을 끌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아니어서 출력이 다소 부족할 것이란 편견이 있었지만 일상 주행 환경에서는 큰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 2.5 터보 휘발유 모델은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f·m의 성능을 낸다. 폭발적인 가속성능은 아니지만 패밀리카 용도로는 큰 무리가 없었다. 인증 받은 복합연비는 ℓ당 9.7㎞였지만, 실제 편도 주행을 마친 후 확인한 연비는 ℓ당 10.8㎞로 이 보다 높았다.
승차감은 우수한 편이다. 신형 팰리세이드에는 현대차 SUV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하고 1·2열 도어글라스의 차음 성능을 강화했다. 제네시스 SUV 수준의 안락한 느낌은 아니지만 고속 주행시에도 소음이 비교적 잘 억제돼 있어, 노면이 고른 환경에서는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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