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설 명절 연휴에 시작된 기상악화로 제주 한라산에 폭설이 쏟아지고 뱃편이 끊기는 등 귀성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주요지점 최심신적설 현황(27일~29일 오전 5시 기준)은 한라산 사제비 72.7㎝, 삼각봉 65.7㎝, 어리목 60.7㎝, 영실 40.6㎝, 한라산 남벽 35.4㎝ 등이다.
이 밖에도 산천단 13.1㎝를 비롯해 제주가시리 12.5㎝, 새별오름 7.6㎝, 한남 6.7㎝, 유수암 6.4㎝ 등 중산간에도 많은 눈이 내리고, 강정 8.0㎝, 표선 4.9㎝, 서귀포 3.9㎝ 등 해안가에도 눈이 쌓였다.
폭설로 한라산 탐방로 7개 구간은 모두 입산이 전면통제된 상태다. 또 1100도로 어승생삼거리와 구탐탐라대사거리를 잇는 도로는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교통이 통제됐다.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북서쪽 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가 강약을 반복하며 유입돼 중산간 이상 고지대에는 눈이 내리고 있다.
남부를 제외한 지역에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는 이날 초속 20m(산지 2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됐다.
강풍과 폭설로 귀성객길도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완도와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은 제주 해상에 내려진 풍랑경보로 인해 운항이 취소됐다.
다른 지역 기상악화 등으로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잇따른 가운데 제주공항에는 착륙방향에 급변풍 특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는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항공기 지연 가능성 있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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