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병력을 출동시킨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자필 옥중 입장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에 이용당하거나 회유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4일 곽 전 사령관은 옥중 입장문을 통해 "저는 지금까지 모든 것을 사실에 기초해 제 의사대로 판단하고 증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 증언에 따르면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민주당이 끝까지 챙겨줄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곽 전 사령관에게 말했다"며 "뭘 챙겨주겠다는 말인가. 이것이 회유가 아니면 무엇인가"라고 민주당이 곽 전 사령관을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곽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6일 김병주·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튜브에 출연해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인원들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곽 전 사령관은 해당 유튜브에 출연한 것과 관련해 "당연히 여야 국방위원들이 함께 계신 장소에서 (말)하는 것이 맞다"며 "당시 12월5일 국방위는 취소됐고 저는 12월6일 오후 직무 정지된다는 것을 알았기에 최소한 직책을 유지한 상태에서 설명드려야 부하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해 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박범계·부승찬 의원이 저를 회유하고 답변 연습시켰다는 것과 관련해 저는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회유 받은 사실도 없고, 답변 연습을 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까지 모든 것을 사실에 기초해 제 의사대로 판단하고 증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수서 작성 경위에 대해 "관련 사실을 진실되게 말하기 위해 자수서를 작성하게 됐고, 12월 9일 검찰 조사 시 자수서를 제출했다"며 "12월5일 김용현 전 장관으로부터 비화폰으로 전화가 와서 '비화폰은 녹음되지 않는다. 당당하게 하라'는 말을 듣고 자수서 작성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다가는 제 지시로 출동했던 부대원들이 모두 사법적 조치가 될 수 있겠구나라는 위기감이 들어서 제가 사실대로 진술해야 그들을 보호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곽 전 사령관은 민주당 측으로부터 변호사를 지원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부승찬 의원 소개로 변호인을 만났는데 1시간 정도 얘기하고 선임계 제출 없이 끝났다"며 "변호사는 구속된 이후 제가 알아보고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본질은 12·3 당시 비상계엄의 상황과 사실을 정확하게 밝히는 것"이라며 "제가 말씀드린 대통령님의 2차 통화 시 지시하신 (의원들 끄집어내라 등) 사항은 그대로다. 이를 수정하거나 철회하거나 할 일체의 그런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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