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글로벌X 인수...테마형 ETF 전 세계 트렌드로 자리 잡아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 박현주 회장이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비트코인을 접목하고 있다.
19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올해 상반기 미국 글로벌X와 AI 법인 웰스스팟이 협업한 그룹의 첫 AI 기반 상품 'Global X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Active'를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비트코인 관련 상품도 개발을 추진 중이다. 비트코인의 성장 잠재력에 안정성을 더한 커버드콜(기초자산 매수+콜옵션 매도) 형태의 상품이 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이 나온다.
박 회장은 최근 그룹 내 ETF 비즈니스를 공유하는 ‘ETF 랠리’ 자리에서 시장을 변화시킬 차별화된 상품이 될 수 있는 ‘킬러 프로덕트'를 강조했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글로벌 ETF 순자산 총액은 14조8460억달러(약 2경1400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말 대비 3조2100억달러(약 4600조원) 가량 늘어난 금액이다.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7.1%에 달한다.
박 회장은 지난 2011년 캐나다 ‘호라이즌(현 글로벌X 캐나다)’ 인수를 시작으로 2018년 미국 '글로벌X', 2022년 호주 ‘ETF시큐리티스(현 글로벌X 호주)'와 인수합병(M&A)을 추진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1월 말 기준 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13개 지역에서 632종의 ETF를 운용 중이다. 총 순자산은 212조원으로 전 세계 ETF 운용사 중 12위 규모다.
글로벌X 미국은 지난해 총 운용자산이 500억달러(약 70조원)를 돌파했다. 2018년 인수 당시 100억달러였던 운용자산이 6년여만에 5배 수준으로 성장한 것이다. 2008년 설립된 글로벌X는 설립 초기부터 테마형 상품과 인컴형 상품 등 차별화된 상품들을 선보이며 ‘혁신적 ETF 선두주자’로 명성을 얻어 왔다. 앞서 박 회장은 “글로벌X 인수는 전 세계적 테마형 ETF 트렌드 흐름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TIGER ETF 브랜드를 통해 혁신적인 테마형 상품들을 공급하고 있다"라며 "ETF 개발 과정에서의 축적된 경험과 해외 네트워크에 AI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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