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브라질이 주요 산유국들로 구성된 'OPEC+'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브라질 국가에너지정책위원회가 지난 2023년 OPEC+ 가입 초청을 수락,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12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산유국들로 구성돼있다.
브라질은 이번 가입에도 불구하고 감산을 비롯한 OPEC+에서 결정하는 요구를 준수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알렉산드레 실베라 광산에너지 장관이 밝혔다.
따라서 브라질은 OPEC+의 결정에는 관여하지 않게된다.
브라질의 OPEC+ 가입은 9개월뒤 개최하는 유엔 환경 정상회의를 앞두고 결정돼 주목받고 있다.
브라질이 석유를 증산해온 가운데 OPEC+까지 가입하자 국제환경단체들은 브라질 정부의 환경정책이 후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환경보호주의자로 자처해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석유 판매를 통해 친환경 전환에 필요한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그는 아마존강 하구 부근의 유전 개발이 허용되도록 환경 규제 당국을 압박하기도 했다.
브라질은 세계 산유량의 4%인 하루 원유 430만배럴을 생산하는 세계 7위 산유국으로 지난해 원유는 대두를 밀어내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가장 높은 비중인 13.3%로 증가했다.
이날 브라질 국가에너지정책위원회는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A) 가입도 승인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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