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교장관 연설에서 러시아를 "차르 제국주의"라고 비판

[파이낸셜뉴스]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 참석자들이 21일(현지 시간) 폐막하면서 관례적으로 함께 찍던 전체 단체 사진(family photo)을 찍지 못했다.
이날 아나돌루 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20~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 외무장관 회의는 이틀 동안 단 한 장의 단체 사진도 남기지 못했다. 일부 국가들이 러시아와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주최측인 남아공은 "시간적 제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아공은 "단체사진이 빠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남아공 언론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일부 국가 외무장관들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을 꺼려해 참여하지 않았다고 참석했던 관계자들이 외신들에게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헀다.
앞서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의 G20 회의 발언 이후 우크라이나 평화에 대한 러시아의 열망에 의구심을 표했다.
래미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 연설 후 "평화에 대한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고, 라브로프 장관은 래미 장관 연설 때 회의장을 나갔다. 래미 장관은 연설에서 러시아를 "차르 제국주의"라고 비판했다.
이번 회의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불참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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