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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3월 정기주총 키워드는 '新사업'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03 18:54

수정 2025.03.03 18:54

사업다각화로 수익성 제고 총력
수소에너지·통신판매중개업 등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 안간힘
건설업계 3월 정기주총 키워드는 '新사업'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이 이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수소사업, 통신판매중개업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한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업황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서고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오는 14일 정기주총에서 수소 발전 및 관련 부대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한다. 여기에 통신판매중개업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의 사업목적 추가는 에너지 전환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 시장 확장을 본격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삼성물산은 국내외에서 수소사업 확대를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정기 주총에서 수소 발전 및 관련 부대사업을 목적사업으로 추가할 예정"이라면서 "수소 사업에 대한 역량 확보 및 사업 구체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아울러 지난해 출시한 홈플랫폼 '홈닉' 및 빌딩플랫폼 '바인드' 사업 확대를 위해 통신판매중개업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8월 자사 주택 브랜드 래미안 단지를 비롯해 전국 모든 기축 단지에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높인 '홈닉2.0'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건설은 오는 20일 정기주총에서 정관 사업목적에 수소에너지사업을 추가한다. 현대차그룹 차원의 수소 밸류체인 확대에 따라 사업 형태를 확장하고 그룹과의 시너지 극대화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은 오는 25일 진행되는 정기주총에서 통신판매업을 정관에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 목적 추가가 모듈러 주택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산업 특성상 건설업은 공사가 어느정도 진행이 된 후에야 매출이 발생하게 되는데 최근 수년간 공사비 급등, 원가 부담 확대 등으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업황 개선이 쉽지 않다"면서 "신사업에 진출하거나 타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사업을 사각화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신규 사내이사 선임 보다는 재선임 안건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황준하 최고안전관리자(CSO) 전무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황 전무는 2022년 현대건설 이사회에 합류했으며, 이번 주총에서 연임이 확정되면 임기는 2028년까지 연장된다. (주)한화는 김승모 건설부문 대표에 대한 재선임 안건을, 코오롱글로벌은 김정일 사장에 대한 연임 안건과 박문희 전략기획본부 부사장, 송혁재 건축-인프라본부 부사장에 대한 연임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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