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킴벌리 매년 생리대 100만매 기부
라엘, '친절한 초경세트' 성교육 클래스에 기부
라엘, '친절한 초경세트' 성교육 클래스에 기부

[파이낸셜뉴스]
3·8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위생용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기부 행렬과 여성 응원 캠페인이 이어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참정권과 생존권을 요구하며 투쟁한 것을 기념해 1977년 국제연합(UN)이 공식 지정한 날이다.
여성의 날을 맞아 위생용품 업계는 기부 활동으로 진정성 있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유한킴벌리는 '힘내라 딸들아' 캠페인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된 여성 및 청소년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매년 100만매의 좋은느낌 생리대를 기부하는 여성인권보호 사업이다.
여성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 6일에는 여성의 인권과 노동권을 상징하는 장미와 빵을 사원들과 나누기도 했다. 업계에서 유한킴벌리는 일·가족 양립에 초점을 맞춘 가족친화경영을 펼처온 만큼 여성 직원의 비율이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

위생용품을 생산하는 스타트업들도 기부 행렬을 펼치고 있다. '우먼 웰니스 프로젝트'를 4년째 진행하고 있는 라엘은 올해 월경이 처음이라 서툴 소녀들을 위해 '아주 친절한 초경세트'를 준비했다. 다양한 사이즈의 생리대 제품과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붙이는 핫팩', 파우치, 산부인과 전문의의 감수를 거친 월경 가이드북으로 구성했다. 라엘은 프로젝트의 의미를 이어가고자 이번 패키지를 저소득청소년 성교육 클래스에 기부할 예정이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 BAT로스만스는 자립을 준비하는 여성 청년들에게 위생∙생활용품 키트 100상자를 전달했다. 키트는 생리대, 여성청결제 등 필수 위생용품부터 온열패치, 핸드로션, 립밤, 바디케어 제품 등 일상생활에 유용한 품목으로 구성했다. 특히, 이번 기부는 사단법인 대한사회복지회 및 대학생 봉사단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동아제약의 여성용품 브랜드 '템포'는 지난 4일과 이날 세계 여성의 날 기념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저소득 가정 여성 청소년들의 생리대 후원 사업에 기부할 계획이다. 지난 5년간 동아제약 템포는 '한 템포 더 따뜻하게' 캠페인을 통해 누적 116만개의 템포 패드를 지역사회 여성 청소년들에게 기부해왔다.
아이코코 미유도 국제개발 NGO 지파운데이션에 약 10억원 상당의 생리대 10만2816팩을 기부해 눈길을 끌었다. 아이코코 미유는 민감한 여성들을 위해 식물성 흡수제를 사용한 프리미엄 생리대를 선보이고 있는 브랜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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