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비층 교육관심 많은 3040
원어민 상주·전교과목 교육 등
분양홍보에 교육특화환경 부각
원어민 상주·전교과목 교육 등
분양홍보에 교육특화환경 부각

'YBM 영어도서관, 종로엠스쿨 교과목 대비, 야나두 영어교실, 수강료 할인...'
학원가에서 볼법한 문구들이 아파트 분양 홍보에서 등장하고 있다. 단지 내에 교육시설을 넣어 입주민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구상인데, 특히 미분양 우려가 높은 지방에서 자주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분양을 앞둔 시행사나 시공사들은 최근 영어 등 교육 전문기업들과 적극적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분양시장 한파가 지속되자 '교육특화 단지'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이다.
동부건설은 울산 남구 주요 학군지에 공급하는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 단지 내에 YBM 어학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한다.
두산건설 컨소시엄의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경남 창원시 진해구)는 종로엠스쿨과 협약을 맺었다. 입주민 수강료 할인은 물론, 초·중등 영어, 수학 등 교과목 대비 강의와 진로 상담, 온라인 교육 서비스,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쌍용건설의 경기 평택시 '더플래티넘 스카이헤론'도 단지 내 입점이 확정된 종로엠스쿨과 제휴해 입주민들에게 1년 무상교육과 추가 1년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공동 시공하는 '대전문화자이 SKYVIEW'(대전 중구)에도 YBM 영어도서관이 조성된다. IS동서가 울산 덕하지구에 시공한 '울산 뉴시티 에일린의뜰 2차'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야나두와 함께하는 영어특화 프로그램을 누릴 수 있다. 자녀교육에 관심이 높은 세대가 아파트의 주요 소비층이 되면서, 건설업계가 '교육 환경'에 공을 들이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을 보면 지난해 아파트를 매입한 사람의 절반 이상(52.8%)이 3040세대였다.
업계 관계자는 "교육 특화를 내세운 단지들이 그나마 지방 분양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있다"며 "주택 수요가 학군지와 핵심 학원가에 쏠리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단지 내에서 직접 메워 수요를 끌어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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