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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기업 회생 사전 준비 없었다…영세업자 채권부터 지급 중" (종합)

노유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14 14:32

수정 2025.03.14 14:32

김광일·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및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광일·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및 관계자들이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기업 회생 직전 채권 발행 의혹을 받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사전에 준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광일 홈플러스 부사장 겸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는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 부사장은 "기업 회생을 사전 준비하지는 않았다"며 "기업회생은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것이 확정된 뒤에 긴급히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해명했다.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을 계획하면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회생을 신청하기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달 25일, 갚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도 채권을 발행했다는 의혹이다.

홈플러스는 '예상치 못한 신용등급 하락 평가로 기업 회생을 신청했고, 채권 발행은 별개로 이전부터 진행하던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해왔다.

이성진 홈플러스 재무관리본부장은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하락 관련 1차 통보는 25일에 받았지만, 825억원 규모 매입채권 유동화 관련 절차는 24일에 끝났다. 신용등급 하락과 상관없이 발행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MBK의 기업 회생 의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자 김 부회장은 "홈플러스 부도가 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부도나면 유통업체인 (홈플러스가) 무너진다"며 "구조조정이나 익스프레스 매각 계획은 없다. 물론 익스프레스 매각은 회생 전 진행중이었으나 회생 신청으로 중단됐다"고 했다. 또 "통계를 내봤는데 이마트, 롯데마트보다 홈플러스가 문 닫은 점포수가 적다. 오해다"라면서 "2018년 비정규직 1만30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노동자 권리 약화시켰다거나 점포 매각 주장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은 "13일까지 상거래채권 중 3400억원을 상환 완료했으며 대기업과 브랜드 점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업자 채권은 곧 지급 완료될 것"이라며 "13일 현재 기준 가용 현금이 약 1600억원이며 잔여 상거래채권 지급에는 문제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실적으로 모든 채권을 일시에 지급하기 어려움에 따라 소상공인과 영세업자 채권을 우선순위로 해 지급 중"이라며 "이부분에서 대기업 협력사 양해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대기업 채권 상환은 6월 이후로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상품 공급이 안정화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13일 현재 하이퍼, 슈퍼, 온라인 거래유지율은 95%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몰 99.9%, 물류 100%, 도급사 100% 등 나머지 부분들은 회생절차 개시 이전과 다름없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홈플러스의 설명에 따르면 앞으로 진행될 회생 절차는 △4월 초순까지 채권자 목록 제출 △4월 중하순 누락 채권자 신고 △5월 초순 시부인 절차(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채권 금액을 확정하는 절차) △홈플러스의 기업가치에 대한 조사 △오는 6월 3일까지 홈플러스의 회생 계획안 제출 △관계인집회 등이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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