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대만 담당' 중국 동부전구 "언제든 싸울 준비돼 있다"

뉴시스

입력 2025.03.17 11:36

수정 2025.03.17 11:36

일선 사령관 반분열법 기념 좌담회 연설 이례적
[서울=뉴시스]대만해협에서 중국과 대만 사이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해협과 태평양을 담당하는 중국군 동부전구 린샹양 사령관이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반분열국가법' 시행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출처: 중국중앙 TV> 2025.03.17
[서울=뉴시스]대만해협에서 중국과 대만 사이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해협과 태평양을 담당하는 중국군 동부전구 린샹양 사령관이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반분열국가법' 시행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출처: 중국중앙 tv> 2025.03.17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대만해협에서 중국과 대만 사이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해협과 태평양을 담당하는 중국군 동부전구 사령관이 최근 "언제든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군 동부전구 사령관 린샹양 상장은 지난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반분열국가법 시행 20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동부전구는 역사가 맡긴 영광스러운 사명을 수행하고, 언제든 싸울 수 있는 고도의 전투 태세를 유지하며 더 신뢰할 수 있는 수단과 더 강력한 역량을 구축하고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지키기 위한 충분한 군사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CMP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취임으로 악화일로의 양안 관계가 더 악화된 가운데 린 사령관이 이같이 연설했다"면서 "중국군 일선 사령관이 이 같은 행사에서 직접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린 사령관의 이런 발언은 독립을 추구하는 대만 민진당 당국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린 사령관은 "대만 분리독립 세력, 외부세력과의 장기적인 투쟁 과정에서 중국군은 애국 동포들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국가 부흥과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위해 싸우는 거대한 역량을 결집했고, 모든 도전을 극복하고 모든 적을 물리칠 의지를 강화했다"고 역설했다.



또한 "우리는 국가 통합을 훼손하고 국가를 분열시키는 모든 시도를 저지할 자신감과 능력을 갖고 있고 국가 주권, 안보, 발전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자신감과 능력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린 사령관은 "지난 몇년 간 우리군은 창설 100주년을 목표로 국방과 군 개혁을 적극적으로 심화하고 현대화 속도를 가속화하며 실제 전투를 위한 합동 훈련을 종합적으로 강화했고, 많은 주요 무기를 연이어 배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군은 정보 기반의 지능형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이 크게 향상돼 대만 분리세력과 외부 간섭으로 인한 모든 위협과 도전에 대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서열 3위인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 중국 대만 담당기구 수장인 쑹타오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장관급) 등이 14일 반분열국가법 시행 20주년 기념 좌담회에 참석해 관련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은 2005년 3월 대만의 첫 민진당 소속 천수이볜 당시 총통이 취임하자 대만 독립 움직임에 대비해 반분열국가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대만 독립 주장에 형사처벌을 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한 첫 번째 사법 문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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