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4일 선고, 무슨 일 일어날지 몰라"... 경찰·소방·지자체 긴장 '최고조'

김동규 기자,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1 11:08

수정 2025.04.01 11:08

경찰·서울시·교육청 등 안전대책 마련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론을 종결한 뒤 아직 선고일을 지정하지 못하면서 대통령 탄핵 사건 중 최장기간 숙의를 거듭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모습. 사진=뉴스1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론을 종결한 뒤 아직 선고일을 지정하지 못하면서 대통령 탄핵 사건 중 최장기간 숙의를 거듭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오는 4일로 결정하면서 헌재 주변 긴장감도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선고 당일 헌재 주변 경비를 강화하는 등 일부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나오는 판결 불복이나 헌재 침입 가능성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이다.

1일 정부는 선고 당일 헌재 주변으로 탄핵 찬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보고 총력 대응에 나선다. 경찰은 전국 경찰관서에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경찰력을 100% 투입한다. 전국 338개 기동대 2만여명을 투입하고 이 중 210여개 부대, 1만4000여명을 서울에 배치키로 했다.



헌재 경내에는 형사를 두고 시위대의 헌재 난입 등이 벌어지면 현행범으로 체포한다. 주변에는 경찰특공대를 대기시켜 테러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헌재 반경 1.85km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안티드론'(무인기 무력화) 장비도 준비한다. 주유소 1곳과 공사장 4곳은 선고일 운영을 중단한다. 인접 건물 22곳의 옥상 출입문도 출입을 통제한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 헌법재판관 전원에 대해 근접 경호를 강화하고 이동 경로를 관리한다.

안국역 주변에는 구급요원 190명과 구급차 등 장비 32대가 대기한다. 안국역과 광화문, 용산구, 여의도 등 4곳에는 현장진료소가 운영된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강북삼성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병원과 협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안국역은 선고일 첫 차부터 폐쇄된 뒤 무정차 운행한다. 광화문, 경복궁, 종로3가, 종각, 시청, 한강진역도 역장 판단에 따라 무정차 통과시키기로 했다.

서울시도 인파 관리와 교통·의료 등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주요 역사와 인파 밀집 지역에 하루 최대 1357명을 투입해 안국역·광화문역·시청역·한강진역·여의도역 등을 중점 관리한다. 서울시 행정2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시민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선고일 하루 전날부터 선고 다음 날까지 3일간 운영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선고 당일 헌재 반경 1km 안팎의 11개 학교를 휴교할 예정이다. 재동초병설유치원, 운현유치원, 재동초, 운현초, 교동초, 덕성여중·고, 중앙중·고, 경운학교, 대동세무고 등이 대상이다. 소방청은 응급상황과 신고 폭주 등에 대비해 상황대책반을 가동하고, 행정안전부는 지하철역 등 전국의 인파 밀집 예상 지역에 현장지휘소를 운영한다.

탄핵 찬반 양측은 선고일을 앞두고 헌재 주변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탄핵에 반대하는 전광훈 목사를 주축으로 한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은 안국역 5번출구 앞에서 철야 집회를 진행 중이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선고일에 맞춰 헌재 인근 송현공원에서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선고 당일 유혈 사태 우려가 제기된다. 집회 참가자들 가운데 헌재 결정에 불복하겠다는 목소리가 상당수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때도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헌재 주변으로 인파가 집중되지 않도록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범대학 교수는 "선고 당일 가장 주목되는 헌재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경찰 등 정부에서 헌재 주변이 아닌 다른 곳으로 집회 참석자들의 관심을 분산하면서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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