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그린란드 미국 안보 우산 아래 있는 게 낫다"는 밴스 미 부통령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29 05:27

수정 2025.03.29 05:27

"그린란드를 안전하게 지키는 일에서 뒤처졌다"며 덴마크 저격

27일(현지시간) 그린란드 누크에서 지역 시민들이 이누이트 벽화가 그려진 사회 주택이 있는 건물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그린란드 누크에서 지역 시민들이 이누이트 벽화가 그려진 사회 주택이 있는 건물을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그린란드 당국의 비판적인 시각 속에서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찾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덴마크의 안보 우산보다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 있는 게 낫다"며 편입 의지를 다시 드러냈다.

AP 등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이날 그린란드 내 미군 기지인 피투피크 우주 기지에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북극에 관심을 두고 있는 지금 그린란드는 30~40년 전보다 덜 안전하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밴스는 "미사일이 미국으로 발사된다면 그 소식을 전할 이들은 그린란드에 배치된 미군일 것"이라고 말했다. 피투피크 우주 기지는 미국의 최북단 군 기지다.

그는 덴마크를 직접 거론하면서 "그린란드를 안전하게 지키는 일에서 뒤처졌다"며 "잘하지 못했고, 그린란드 사람들을 잘 대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밴스는 그린란드 내 안보 시설에 대한 덴마크의 투자가 부족했다면서 "이는 변화해야 한다. 그것이 변화해야 한다는 게 미국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추가적인 해군 함정 등 (그린란드의) 안보 기반 시설에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그린란드는 미국의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본다"며 "우리는 그린란드 주민들이 덴마크로부터의 독립을 선택할 것이라고 보며, 그게 실현되면 우리는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밴스는 덴마크 내 국은 그린란드인의 자결권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밴스의 이번 방문은 그린란드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4개당이 전날 연정 구성에 합의하며 미국의 압박에 저항하기로 결의한 가운데 이뤄졌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아내인 우샤 여사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마이크 리 상원의원(공화·유타) 등 최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그린란드를 찾았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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