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28일(현지시간) 캐나다 총리 마크 카니 정상 통화
"카니 총리와의 통화 매우 생산적" 긍정적 평가
4월 2일 상호관세, 4월3일 자동차 관세 부과는 재확인
"카니 총리와의 통화 매우 생산적" 긍정적 평가
4월 2일 상호관세, 4월3일 자동차 관세 부과는 재확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임 캐나다 총리와 통화한 후 만족감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행정부를 출범시킨 뒤 관계가 삐걱 거리고 있는 가운데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5일 취임한 마크 카니 총리와 통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방금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와 통화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캐나다 총선 후 카니 총리와 만나 정치와 경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총리와 매우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고 상당 부분 의견이 일치했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열린 뉴저지주 검찰총장 임명식에서 카니 총리와 통화와 관련, 보다 상세한 설명을 했다.
그는 "오전 10시에 카니 총리가 전화를 걸어왔다"며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고, 캐나다와 미국 간의 일들이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재확인했다.
캐나다 총리실도 이날 발표문을 통해 "오늘 카니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관계에 관해 매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라고 확인했다.
다만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과 달리 양국의 수장은 보복 관세에 대한 대화에 집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캐나다의 대미 수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오는 4월 3일에는 자동차에까지 25%의 관세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내달 2일엔 상호관세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이날 통화에서 카니 총리는 캐나다 정부가 자국 노동자와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보복 관세를 시행할 계획임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알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에서 '캐나다가 보복 조치를 시행하면 더 큰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는데 이 약속을 지킬 것이냐'고 묻자 "분명히 그렇다"라고 답했다.
다만, 두 정상이 이날 처음 통화를 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 내용을 "매우 생산적"이라고 평가한 만큼 양국이 향후 정상간 협상을 통해 관계 회복의 계기를 찾을 수 있을 여지도 있어 보인다.
한편, 캐나다 총선은 오는 4월 28일 열린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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