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배달 비빔밥을 먹고 뇌졸중 증상이 왔다는 손님 때문에 당황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해당 사연은 2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배달 음식 먹고 뇌졸중이 왔다는 연락이 왔다”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자신을 3년차 초보사장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홀을 본매장으로 운영하고, 샵인샵으로 비빔밥 배달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제의 상황은 28일에 일어났다. A씨는 "갑자기 매장으로 한 배달 대행 플랫폼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와서 메뉴와 주문 번호를 확인 후 고객이 음식을 드시고 뇌졸중 증상이 있다고 연락이 왔다"라고 밝혔다.
해당 고객이 주문 취소나 환불을 바라고 고객센터에 연락한 건 아니었다. 사장님과 전화 연결을 원한다는 고객의 말을 전하며, 고객센터 직원은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본인도 당황했다”라고 했다고 한다.
고객에게 전화를 건 A씨는 "비빔밥에 뭐가 들어가냐, 뇌졸중 증상이 생겼다. 음식에 뭐를 넣은 거냐“는 고객의 질문에 비빔밥에 들어가는 재료를 알려주며 ”어제 하루 비빔밥 10개는 넘게 나갔는데 문제 생긴 손님은 한 명도 없었다, 일단 병원에 가서 음식과 상관관계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겠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음식에 문제가 없다는 A씨의 말에 고객의 의심은 배달 기사를 향했다. 고객은 “그러면 배달 기사가 (음식에) 장난친 거네, 배달 기사 밖에 없네”라고 이야기했고, 이에 A씨는 “저희는 문제가 없었고 배달 기사가 뭘 했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다”라고 답하고 통화를 종료했다고 한다.
A씨는 "배달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런 황당한 일이 생기다니, 홀 장사하면서 못 보던 걸 배달해보니 겪게 된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아직 결정 난 사항도 아니고 배상을 요구하거나 매장에 피해는 없다. 음식 때문은 아닐 거라고 생각하지만 뇌졸중이란 게 무서운 병이니 별 일 없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적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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