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 보좌관 파면을 심각하게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왈츠 보좌관은 이른바 시그널게이트로 알려진 소셜미디어 시그널을 통한 국가 안보 논의 과정이 유출된 사건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상당한 부담을 줬다.
미 인터넷 언론 악시오스는 29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논란의 중심에 선 왈츠를 내쫓으려 했다가 뒤에 결국 그를 다시 품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현재 왈츠는 파면 위험에서 벗어났다면서도 행정부의 다른 고위 관리들과 함께 축출 위기에 내몰렸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미국의 군사 목표물이 포함된 민감한 정보가 유출된 것보다도 왈츠의 휴대전화에 제프리 골드버그 애틀랜틱 편집장 전화번호가 있었던 점에 더 분노했다.
애틀랜틱은 이번 시그널게이트를 터뜨린 외교전문지다.
보도에 따르면 시그널게이트를 무마하려고 왈츠가 25일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가 상황을 악화시켰다.
왈츠는 이 인터뷰에서 “어떻게 이런 일(정보 유출)이 일어났는지를 찾아내겠다”고 밝혔고, 트럼프는 골드버그의 전화번호를 실수로 저장해 사태를 일으킨 왈츠가 할 말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만약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였다면 왈츠는 곧바로 파면됐을 수 있었지만 노회한 트럼프가 이번에는 언론에 승리를 안기기 싫어 그를 끌어안고 가기로 결정했다.
왈츠는 임명부터 논란이 많았다.
미 육군 특수부대인 그린베레 출신인 왈츠는 의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권력 핵심에 접근해 전문성도 없이 안보 보좌관이 됐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트럼프 외교정책 특사와 친분이 깊다.
밴스 부통령은 28일 그린란드 방문 길에 왈츠를 동행해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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