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부진·美 관세정책 우려 탓
【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세계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기업인 대만 TSMC가 일본 규슈 구마모토 공장의 장비 반입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0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TSMC를 비롯해 미국 인텔 등도 말레이시아에서 사업 확대를 늦추고 있다"며 "첨단 세대 반도체의 수요 부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배경"이라고 복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TSMC는 구마모토 제1공장의 회로선폭 12~16나노(나노는 10억분의 1m)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 반입을 2026년까지는 필요하지 않다고 결정했다. 이 공장은 현재 소니그룹과 덴소 등에 22~28나노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다만 제1공장 인근에 건설할 제2공장의 2027년 말 가동 목표는 수정하지 않았다.
TSMC는 이에 대해 "구마모토 제1공장은 지난해 말부터 매우 뛰어난 양품률로 양산을 시작했다"면서 "제2공장은 올해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TSMC는 제2공장 착공 시기를 2025년 1~3월기라고 밝혀 왔다. TSMC 일본 법인인 JASM의 호리타 유이치 사장도 지난달 제2공장의 예정 가동 시기 등에 대해 "계획 일정에 변경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텔은 말레이시아에 첨단 패키징 공정을 담당하는 자사 최대 규모의 공장 건설을 계획했지만 수요 부진과 재정적 어려움으로 장비 가동 및 발주가 지연되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세계 최대 업체인 대만 ASE의 산하 기업도 말레이시아에서 확장 계획을 일시 정지한다고 복수의 협력 업체에 통지했다.
km@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