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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떨어지는 가상자산...스태그플레이션 조짐에 ‘기우뚱’ [코인브리핑]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31 14:14

수정 2025.03.31 14:14

미국 2월 근원 PCE 가격지수 전월대비 0.4% 상승
스태그플레이션 가시화에 증시 및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 폭락
Chat gpt로 생성한 가상자산 이미지
Chat gpt로 생성한 가상자산 이미지
[파이낸셜뉴스] 지속되는 관세전쟁으로 인한 미 경제침체 우려에 물가상승 가속화까지 더해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주의 ‘반짝’ 반등분을 일주일 만에 반납했다. 특히 당국과의 법적 분쟁 해소에 지난주 호재를 입었던 XRP(리플)의 하락률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3월 31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8만1708달러로 일주일 전 대비 4.89%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을 통칭하는 알트코인의 폭락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이더리움은 10.00% 하락한 1793달러, XRP는 13.87% 하락한 2.09달러에 위치해 있으며 BNB·솔라나는 각각 3.97%·7.73% 떨어진 598달러·124달러다.



이는 미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 동반 경기침체) 공포가 덮친 데 따른 영향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2월 개인소비지출(PCE) 보고서에 따르면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4% 상승해 시장 예상치(0.3%)를 웃돌았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하게 작용한다는 신호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내 소비자들의 실제 지출을 기준으로 물가 상승률을 측정하는 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핵심 자료 중 하나다.

반면 개인소비지출은 예상치를 하회해, 물가는 오르고 소비는 줄어드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가시화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계속된 관세전쟁으로 그간 물가상승 및 경기침체 우려와 관련한 심리 지수는 높은 상태였으나, 실제 수치는 시장의 우려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여 왔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 이런 우려가 실물경제지표로 직접 드러남에 따라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한 것이다.

이에 거시경제 지표에 민감한 증시 및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이 일제히 폭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존스가 전일대비 1.6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각각 1.97%, 2.70% 하락 마감했다. 같은 날 전세계 가상자산의 일일거래량 역시 미국 대선 직후 최고점이었던 1260억달러 대비 70% 가량 감소한 350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편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3조9000억달러 대비 30% 하락한 약 2조6500억달러에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더블록은 “시장 참여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가상자산 규제에 대해 어떤 구체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지 명확해지기를 기다리며 적극적인 거래를 미루고 있을 수 있다”며 “거래 활동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시가총액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은 투자자들이 매매보다는 포지션 구축(축적)에 집중하고 있을 수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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