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부산역 조차장 지하화... '美 허드슨야드'로 탈바꿈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31 11:02

수정 2025.03.31 13:22

부산역 조차장 17개 노선 절반으로 줄이고
상부 데크 조성해 주거·상업·업무 지역 조성
지하화 대신 상부 인공지반 조성 방식 택해
열차 운행 유지하고 대체부지 필요없어 장점
2036년까지 경부선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이 진행될 부산역 조차장 풍경. 17개 노선을 절반으로 줄이고, 철로 위에 인공지반(데크)를 조성해 도심 단절을 해소하고 주거·상업·업무 지역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진=김동호 기자
2036년까지 경부선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이 진행될 부산역 조차장 풍경. 17개 노선을 절반으로 줄이고, 철로 위에 인공지반(데크)를 조성해 도심 단절을 해소하고 주거·상업·업무 지역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진=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부산=김동호 기자] 부산역 조자창 17개 노선을 절반으로 줄이고, 인공지반(데크) 조성을 통해 주거·상업·업무 지역으로 탈바꿈한다. 부산진역 인근은 컨테이너 야적장(CY)을 이전하고 경부선 철로 위에 데크를 조성해 공원·상업지역으로 재탄생한다.

부산시는 지난달 28일 부산역 조차장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경부선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2월 발표한 '지역 건설경기 보완방안'에 포함된 경부선 철도 지하화, 부산항 북항재개발사업과 연계된 사업이다. 철도시설 공간 재배치로 철도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도심 단절 해소와 원도심 연계 개발이 목적이다.



대전·안산과 더불어 국가 철도지하화 선도사업으로 지정된 '경부선 철도 지화화 통합개발 사업(부산진역~부산역)'은 총 사업비 1조8184억원을 투입해 경부선 선로 부지에 데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약 37만㎡ 규모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사업기간은 2027~2036년이다.

'지하화'라는 사업명과 달리, 지하 터널을 뚫는 공사는 진행되지 않는다. 경부선 선로 위에 데크를 입체 개발해 토지를 개발하고, 이를 분양해 지역을 재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하치덕 부산시 철도시설과장은 "철도가 도심을 가로지르며 도시 단절과 소음 등 여러 문제와 피해를 유발해 이를 해결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조차장이 이전하면 17개 노선 중 절반이 줄어드는데, 철거되는 부지와 철로 위 상부 데크를 활용해 행복주택과 상업시설 등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조성되는 데크 면적은 라멘식 구조 4만4299㎡와 교량식 구조 2만2225㎡를 합해 총 6만6524㎡에 달한다. 세계적으로는 △미국 허드슨야드 △프랑스 리브고슈 △일본 신주쿠 복합터미널 등이 철로 상부 데크 조성을 통한 주거·상업·업무 시설 활용 성공사례로 꼽힌다.

철로는 줄어들지만 공사 기간 열차 운행은 유지한다. 지하화를 하면 기존 운행 노선의 우회 노선을 조성해야 하는 반면, 이번 사업은 철로 상부에 데크를 조성하기 때문에 정상 운행을 하며 사업진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하 과장은 "국가 철도지하화 선도사업 중 실제로 지하화 하는 사업은 안산 구간 뿐"이라며 "단순히 수익성 때문에 지하화를 안하는 것이 아니라, 대체 부지 등 주변 여건을 보고 계획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부산진역CY 부지는 부산항 신항으로 옮겨진다. 이를 위해 오는 6월 철도지하화 기본계획 수립 시 철도시설 재배치 계획 조정이 이뤄질 계획이다.

부산진역CY 면적은 18만7000㎡로,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 이전이 완료되면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북항과 원도심을 단절하고 있어서, 북항 2단계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필수 선행 사업으로 꼽힌다.

부산항 신항 이전 계획을 추진 중인 부산진역 컨테이너 야적장(CY)의 28일 전경. 사진=김동호 기자
부산항 신항 이전 계획을 추진 중인 부산진역 컨테이너 야적장(CY)의 28일 전경. 사진=김동호 기자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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