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단 음식 안 먹는데 왜 뱃살이…” 이렇게 먹으면 비만 위험 3~6배↑[건강잇슈]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31 13:14

수정 2025.03.31 13:14

헬싱키 보건복지연구소, 남녀 5000명 식단 연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짠 음식을 많이 먹어서 건강에 좋을 게 없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짠 음식이 비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짠 음식과 비만·복부비만 연관성 발견

27일(현지시간) 유럽 비만 연구 협회(EASO)에 따르면 핀란드 헬싱키 보건복지연구소(FIHW) 애니카 산탈라티 박사팀이 남녀 5000여명의 식단 섭취 나트륨양 및 소변 나트륨 수치와 일반·복부 비만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핀란드 성인 대상의 '국가 건강 연구'(National FinHealth 2017 Study) 데이터를 이용해 남성 2222명과 여성 2792명의 식단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 소변 나트륨 농도, 일반 및 복부 비만 간 관계를 살펴본 결과, 음식을 통해 소금(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적게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일반 비만 및 복부 비만이 될 위험이 3~6배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나트륨 섭취량과 소변 나트륨 농도에 따라 상위 25%부터 하위 25%까지 남녀 각 4개 그룹으로 나눈 뒤 나이와 생활습관 등 변수의 영향을 보정한 통계 모델로 나트륨과 비만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이중 나트륨 섭취량(중앙값)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하루 5g 이하)보다 적은 그룹은 여성 하위 25% 그룹뿐이었고, 남성과 여성을 합친 경우 상위 25% 그룹의 나트륨 섭취량은 하위 25% 그룹보다 2.3배 많았다.

분석 결과 나트륨 섭취량이 많거나 소변 나트륨 농도가 높은 사람들은 일반 비만과 복부 비만이 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비만은 키의 제곱(㎡)으로 몸무게(㎏)를 나눈 체질량지수(BMI)로 측정하며, WHO는 BMI 30㎏/㎡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한다. 복부 비만은 복부 및 내부 장기에 지방이 축적돼 허리둘레가 정상보다 커진 상태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여성, 나트륨 섭취 상위 25%의 비만위험 4.3배

또한 여성의 경우 나트륨 섭취량 상위 25%는 하위 25%에 비해 일반 비만 위험이 4.3배, 복부 비만 위험이 3.4배 더 높았다. 또 소변 나트륨 농도 상위 25%는 하위 25%보다 비만 위험이 4.8배 더 높았다.

남성은 소변 나트륨 농도 상위 25% 그룹이 하위 25% 그룹보다 일반 비만 위험이 6배, 복부 비만 위험이 4.7배나 높았다. 단, 나트륨 섭취량에서 비만 위험 증가 패턴은 여성과 비슷했으나 그룹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와 관련해 연구팀은 나트륨 섭취와 비만 간 연관성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결과의 중요성을 설명한 뒤, 메커니즘이나 성별 차이 등이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지점을 짚었다. 또한 향후 연구에서 장내 미생물, 체성분 변화, 포만감 조절 등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심층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올해 5월 11일부터 14일까지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는 EASO 유럽 비만학회(ECO 2025)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실시간핫클릭 이슈

많이 본 뉴스

한 컷 뉴스

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