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대표로 복귀한지 1년 만의 성과다.
무신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1조2427억원으로 전년 대비 21.5% 증가했다고 3월 31일 밝혔다. 무신사가 연 매출 1조원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 형태별로는 수수료 매출이 4851억원으로 24.3% 늘었고, 상품 매출 3760억원(15.0%), 제품 매출 3383억원(29.9%) 등 전 분야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28억원으로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연간 거래액은 4조5000억원, 당기순이익은 698억원이었다.
매출 성장 배경으로는 플랫폼 사업에서 국내 디자이너 입점 브랜드들의 두드러진 성장이 꼽힌다. 뷰티, 스포츠, 홈 등 카테고리를 대폭 확장하고 오프라인과 신사업의 고른 성장세도 힘을 보탰다. 지난해부터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려나가는 등 오프라인 진출을 본격화한 무신사 스탠다드의 성장세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만 총 14개의 신규 매장을 낸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3.3배 이상 증가하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무신사는 2023년만 해도 86억원 적자를 냈지만 1년 만에 큰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인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지난해 연결 기준 19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비용면에서는 2023년에 406억 원을 기록했던 임직원 주식보상비용이 지난해 159억원으로 60.8% 감소하며 일회성 비용 지출이 줄었다.
이번 연 매출 1조원 성과는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대표 복귀 1년 만의 성과라는 점에서 더 의미있다. 2001년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을 만들었던 조 대표는 2021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24년 3월 사업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 차원으로 대표 자리에 복귀했다.
올해는 무신사, 29CM, 글로벌 등 주요 플랫폼 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한 테크 인프라 및 인재 영입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K패션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으로 적극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목적으로 글로벌 물류 서비스도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지난해 트렌드를 이끄는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를 끊임없이 발굴 및 육성해 매출 성장을 이뤄냈고, 이를 토대로 뷰티, 스포츠, 홈으로 성공적인 카테고리 확장을 마쳤다"며 "올해는 오프라인과 글로벌 시장에서도 K패션 브랜드가 더욱 주목받을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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