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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마지막 판자촌"...구룡마을, 세대 공존 자연친화 단지로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31 18:08

수정 2025.03.31 18:08

구룡마을 설계공모 당선작 공개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조감도.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 지역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개포동 구룡마을이 자연친화 단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의 설계공모 당선작을 공개하고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고 3월 31일 밝혔다. 구룡마을 재건축은 2029년 완공이 목표이며 청년, 신혼부부, 노년층 등 전 세대가 공존하는 단지로 조성된다.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서울올림픽 개최 등으로 강남권 일대가 개발되자 철거민 등 사회적 소외 계층이 이주하면서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다. 여러 갈등으로 장기간 개발이 지연돼 주거환경은 낙후되고 화재, 홍수 등 자연재해에 취약하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번 설계 공모는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간 진행됐다. 당선된 디에이그룹엔지니어링과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은 구룡마을을 외부 환경의 변화와 충격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적응하고 진화하는 새로운 시대의 도시모델인 '자가면역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제안했다.

시와 SH는 개발이익을 공공으로 환수해 투기 세력을 차단하고 공공 주도의 체계적인 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존 개발 계획에서 용적률 상향 등의 규제 완화로 가구수를 기존 2838가구에서 3520가구(682가구 증가)까지 늘린 바 있다. 3520가구는 기존 거주민 재정착을 위한 임대주택 1107세대와 장기전세, 공공분양 등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이번 설계공모 당선작의 새로운 토지이용계획을 근간으로 개발계획을 변경해 주택 공급 규모는 약 3800세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여기에 저출생 대응을 위한 '미리내집' 600가구를 공급하면서 신혼(예비)부부에게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시는 이번 설계를 통해 구룡마을을 대모산, 구룡산 등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지고 주민 편의를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고품질 자연 친화적 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은 보상비만 약 1조원으로, 현재 토지 및 지장물 소유자들에 대한 협의보상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 1107가구 중 736가구가 선이주를 완료했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구룡마을은 오랫동안 개발이 지연돼 주거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잦은 재난으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곳으로 빠른 사업 추진이 필요한 서울시의 숙원사업"이라며 "빠른 시일 내 양질의 주택 물량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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