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환율 상반기 1500원도 위협 [국내 증시 블랙먼데이]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3.31 18:18

수정 2025.03.31 18:18

美관세·공매도 여파 변동성 확산
1472.9원까지 오르며 올 최고치
원·달러 환율이 3월 31일 전 거래일 대비 6.4원 오른 1472.9원을 기록하며 연고점(주간거래 종가 기준)을 찍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국내 주식시장의 공매도 재개 여파로 위험 회피심리가 확산되면서 달러 강세가 나타난 영향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72.9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최고점이자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다.

3월 21일부터 6거래일 연속 1460원대를 유지하다가 결국 1470선을 뚫었다. 원·달러 환율은 4.1원 오른 1470.6원에 장을 시작했다. 개장가가 1470원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13일(1473.2원) 이후 두달 반 만이다.

2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이 높아지면서 위험 회피심리가 강해진 것이 원·달러 환율을 밀어올렸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지연에 따른 정국불안으로 원화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는 점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1년 반 동안 금지됐던 공매도가 재개된 영향도 있었다. 공매도가 재개되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위험 회피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0% 떨어진 2481.12로, 코스닥 지수는 3.01% 하락한 672.85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가 2·4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달러당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에도 단기적으로 환율 상방 압력을 자극하는 이벤트가 다수 있다"며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언한 상호관세 및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예정돼 있다. 실제 관세 부과 여부 및 향후 협상 가능성을 두고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오는 4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에 따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종료될 때까지 정국불안에 대한 경계감이 환율 변동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도 "환율은 2·4분기까지 미국 달러 강세 기조에 연동해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불확실성 확대 시 환율 상단은 1500원 내외로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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