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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타이밍"…외인, K-증시 폭격 이어지나

뉴시스

입력 2025.04.01 04:01

수정 2025.04.01 04:01

공매도 재개 첫날 외인 '1.5조' 매물 폭탄 美 상호관세 부과 코앞으로…'보편관세' 고려도 "현재 과매도 성격 다분…보유가 현실적 대안"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공매도 재개 첫날인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557.98)보다 76.86포인트(3.00%) 내린 2481.1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3.76)보다 20.91포인트(3.01%) 떨어진 672.85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6.5원)보다 6.4원 오른 1472.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3.3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공매도 재개 첫날인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557.98)보다 76.86포인트(3.00%) 내린 2481.12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3.76)보다 20.91포인트(3.01%) 떨어진 672.85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6.5원)보다 6.4원 오른 1472.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3.3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K-증시가 최악의 타이밍을 맞았다는 진단이 나온다. 공매도 전면 재개와 상호관세 부과 등 대내외 악재 여파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외인들이 매물 폭탄을 던지면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관망세로 상승 반전되기 어렵다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수급이 개선될 수 있다고 봤다.

1일 업계에 따르면 3월 마지막 거래일인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3% 넘게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557.98)보다 76.86포인트(3.00%) 내린 2481.12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2480대로 밀려난 것은 지난 2월 4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코스닥도 기록을 썼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93.76)보다 20.91포인트(3.01%) 떨어진 672.85에 거래를 종료했다. 장중 한때 671.91까지 밀리며 장중 기준으로 연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한때 14%대 상승하며 전세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던 코스닥이 지난해 말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밀린 셈이다.

전날 17개월 만에 전면 재개된 공매도를 맞아 외인 물량이 쏟아진 것이 불씨였다. 외인 수급을 기대했던 시장 전망이 무색하게 외국인들이 오히려 공격적으로 내던진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전날 홀로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7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에서는 1조202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날에만 총 2조7774억원을 판 것이다.

공매도 타깃이 된 이차전지가 폭삭 내려앉으면서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최근 이차전지 업종은 실적 부진에 고평가됐다는 인식이 있어 대차잔고가 급증한 바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6.04%)과 POSCO홀딩스(-4.62%), 삼성SDI(-5.47%)가,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12.59%), 에코프로비엠(-7.05%) 등이 급락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상호관세 불확실성도 기름을 붓고 있다. 관세 불안이 대외적으로 부각되면서 투심을 더욱 악화시킨 것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일 예정된 상호관세 외에 모든 국가에 20%를 부과하는 보편관세를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와 시장 불안감을 키웠다.

겹악재에 시장의 부정적 상상력이 커지면서 당분간 국내 증시 상황이 반전되기 어렵다는 게 증권가 판단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공매도 재개로 그간 대차 잔고 비중이 높았던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수급 변동성이 증폭하고 상호관세 불확실성까지 한데 어우러지면서 스노우볼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단기간에 급격한 상환 반전은 꾀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에는 개별주식선물 등 공매도 대안이 없는 종목이 많다"며 "공매도 잔고가 평균 수준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 최근 대차잔고가 증가했거나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한 종목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 경고했다.

다만 지금 하락이 과매도 성격이 다분하다는 점에서 매도보다는 보유로 가져가는 게 적절한 대응이라는 조언도 나온다.

한 연구원은 "미국 공포탐욕 지수나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상대강도지수(RSI) 등을 확인해 보면 지금 하락은 과매도 성격이 크다"며 "현재 지수 수준에서는 보유 전략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같은 급락세는 지난 2월 말에도 전개됐던 바가 있다. 하지만 당시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를 한 달 유예하면서 증시는 빠르게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다"며 "이번에도 보다 더 강한 관세부과가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분위기 반전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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