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가수 겸 배우 유승준(48·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이 데뷔 28주년을 맞이해 팬들에게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함께한 시간이 짧다"라며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유승준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뷔한 지) 28년이 되었다, 함께한 시간이 너무 짧아서 아쉽다"라며 "지난 추억은 묻어 두었다, 세월은 지났고 모든 게 옛날이 되었다"라고 남겼다.
이어 "성공해 보겠다고 가방 하나 달랑 챙겨서, 부모님이 주신 400달러 주머니에 깊이 쑤셔 넣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던 날이 아직도 기억난다"라며 "정말 그렇게 많은 사랑 받을 줄 몰랐다, 또 제가 여러분을 그렇게 실망하게 하고 아프게 해 드릴 줄도 정말 몰랐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그때는 참 어리고, 겁 없고 무모하리만큼 자신이 있었다"라며 "5년 남짓하게 활동하고 그 후로 23년을 이렇게 여러분들과 이별이다"라며 사과했다.
그는 "더 멋진 모습 보여드리지 못하고, 어디서 유승준 팬이라고 자신 있게 말도 하지 못하는 현실을 만든 게 다 제 탓이고 제 부족함"이라면서도 "그런데 그때를 가끔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는 건 왜일까, 여러분과 함께했던, 꿈만 같던 추억만 붙들고 살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그 아름다웠던 기억을 지우는 건 정말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유승준은 앞으로 만나게 될 날을 고대하는 말도 남겼다. 그는 "앞으로 모르지요, 우리가 이렇게 오랫동안 이별할 줄 몰랐던 것처럼"이라며 "포기하지 않고, 누가 뭐래도 여러분이 기억하는 그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겠다, 언젠간 꼭 다시 만날 그날을 기대하겠다, 얼어붙은 아픈 응어리들이 녹아내리는 그날이 꼭 다시 오기를 기도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유승준은 1990년대 중후반 국내에서 가수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중, 지난 2002년 1월 돌연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이 면제됐다. 이후 정부는 그해 2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유승준의 입국 금지를 결정했다.
유승준은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비자(F-4)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또한 법원에 이 같은 거부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두 차례 제기하는 등 입국을 시도해 왔으나, LA 총영사관에서는 현재까지 그의 사증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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