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에서 51.82% 득표율로 당선...조국혁신당 소속 첫 지자체장

【파이낸셜뉴스 담양=황태종 기자】전남 담양군은 '4·2 전남 담양군수 재선거'에서 당선된 정철원 군수가 3일 담빛농업관 강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민선 8기 제45대 군수로서의 업무를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철원 군수는 지난 2일 치러진 재선거에서 조국혁신당 후보로 출마해 1만2860표(득표율 51.82%)를 얻어 1만1956표(득표율 48.17%)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이재종 후보를 904표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정 군수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담양의 발전과 변화를 위해 저를 선택해 주신 만큼 낮은 자세와 무거운 책임감으로 군정에 임하겠다"면서 "일평생 담양에서 살아온 경험과 지역 곳곳에서 민원을 해결한 3선 의원의 노하우를 살려 담양의 새로운 길을 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행복한 삶이 있는 담양을 위한 오담(五潭) 행복 약속을 드리겠다"면서 분야별 정책 과제로 △내륙관광 1번지 생태 정원 문화도시 △행복한 삶이 있는 삶터·쉼터·일터 △소득이 있는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 △도·농 융합 경제자립도시 담양 △소통과 화합의 공감행정 등을 내세웠다.
정 군수는 "민선 8기 군수로서의 임기는 그리 길지 않지만 앞으로 군정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같은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군민과 한마음 한뜻으로 담양의 내일을 일궈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담양군 금성면 출신인 정 군수는 3선 군의원으로 재선거 직전 담양군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군의원에 당선된 뒤 이번 담양군수 재선거 출마를 위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특히 조국혁신당이 지방자치단체장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더욱이 더불어민주당 텃밭에서 일군 값진 승리여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치권의 역학 관계 변화가 이뤄질 지도 주목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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