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관세 적용중인 자동차, 철강 등은 추가관세 없어
자동차, 반도체는 이미 관세부과 우려 주가에 반영...가격하락 시 매력도↑
자동차, 반도체는 이미 관세부과 우려 주가에 반영...가격하락 시 매력도↑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국내증시에서는 관세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섹터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일고 있다. 증권가는 자동차 및 반도체에서 매수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2일 뉴욕증시 마감 후 미 정부는 모든 무역대상국을 대상으로 대미 무역흑자를 고려한 상호관세율을 적용한다며 중국 34%, 베트남 46%, 한국 25% 등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고율의 관세를 발표했다.
이번 상호관세 내용은 시장 예상치인 0~10%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에 S&P500 선물은 3%, 나스닥 선물은 4% 급락했다.
아울러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 시 사용한 패널 상에는 한국 적용 상호관세율이 25%로 표기돼 있었으나, 이후 백악관에서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26%로 적시돼 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행정명령 부속서에 표기된 ‘26%’를 따라야 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이번에 발표된 상호관세 수준이 상한선에 해당할 것이며, 향후 하락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발언함에 따라 글로벌 증시는 추가 충격 완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3일 국내증시는 전거래일 대비 -2.73%하락한 2437.43으로 출발했으나 장중 낙폭을 줄이면서 전일대비 0.76% 하락한 2486.70에 약보합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자동차 및 반도체를 가격 하락 시 매력도가 높은 섹터로 꼽았다. 하나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관세가 이미 적용중인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목재에는 추가적 상호관세가 없었다"며 "미 경제제재 및 긴급 권한의 예외 조항에 따라 반도체와 의약품 역시 상호관세의 적용을 받지 않는 품목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와 반도체는 이미 관세 부과 우려를 반영해 주가가 하락한 상태이며, 발표된 상호관세의 적용 대상이 아님을 감안하면 가격하락 시 매수 기회로 볼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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