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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탄반' 국힘 의원들 尹파면 쇼크…할 말 잃었다

뉴스1

입력 2025.04.04 16:27

수정 2025.04.04 16:27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수운회관(라이온스회관) 앞 국민의힘 천막 앞에서 나경원,이종배, 김석기, 김장겸 의원 등이 '탄핵 기각'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4.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수운회관(라이온스회관) 앞 국민의힘 천막 앞에서 나경원,이종배, 김석기, 김장겸 의원 등이 '탄핵 기각'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4.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면서 여권은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 특히 선고 당일 아침까지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기각을 외쳤던 몇몇 중진들은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 22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열고 파면을 결정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헌법재판소 앞에 모여 탄핵 기각, 각하를 주장했다. 재판을 방청한 의원만 20여명에 달했다.

다수 의원들 사이에서는 기각을 확신하는 분위기도 느껴졌다.

하지만 여권의 기대와 다르게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파면을 전원일치된 의견으로 결정하면서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이날 의원총회 역시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이전부터 기각, 각하를 확신해 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헌법재판소의 결정 그 자체가 쇼크"라며 "저 정도의 결정이 나오리라고 상상을 못했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도 "오늘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기각 목소리를 높여 온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친윤계 이철규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구하다는 말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당분간 침묵하겠다. 오늘의 결과가 대한민국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된다"고 적었다. 박수영 의원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빠르게 '현실론'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대선'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평소 기각을 강하게 주장해 온 국민의힘 모 의원은 "솔직히 기각을 기대했는데 막상 인용이 되니 할 말이 없다"며 "분위기를 잘 수습해 대선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헌법재판소 결정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후대의 몫으로 남겨두시길 바란다"며 "그리고 '다시 하나 된 대한민국, 다시 함께 뛰는 대한민국'을 재건하는 데 여러분의 힘을 보태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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