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농기계로 재건 지원" 대동, 우크라 농업부와 맞손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08 14:27

수정 2025.04.08 14:27

중대형 트랙터 8대 기증 우선 추진
대동, 재건 파트너로서 입지 강화
여준구 대동모빌리티 대표,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 한인기 CCE 사업본부장(화면 왼쪽부터)이 지난 4일 화상회의에서 비탈리 코발 농업정책식품부 장관(왼쪽 두번째) 등 우크라이나 관계자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동그룹 제공
여준구 대동모빌리티 대표,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 한인기 CCE 사업본부장(화면 왼쪽부터)이 지난 4일 화상회의에서 비탈리 코발 농업정책식품부 장관(왼쪽 두번째) 등 우크라이나 관계자들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대동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동은 지난 4일 우크라이나 농업정책식품부 장관과 화상 회의를 통해 현지 재건을 위한 중장기 농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8일 밝혔다.

대동은 지난해 현지 총판 업체와 계약을 통해 업계 최초로 우크라이나 트랙터 시장에 진출했다. 3년간 300억원 규모로, 대동의 PX/HX 트랙터가 올해 초부터 현지에 보급되고 있다. 여기에 이번 논의로 단순 농기계 수출 대상국을 넘어 우크라이나 재건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란 게 대동 측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대동은 현지에 자사 100~140 마력대 PX/HX 트랙터 8대를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우크라이나 사업 진행 중 농업 재건 및 선진 기술 보급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기증 트랙터는 우크라이나 소재 국영 농업대학 6곳에 농기계 교육 기자재로 사용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해당 트랙터를 활용, 농기계 전문인력 양성 및 구형 농기계를 신형으로 대체하는 기술표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농업 무인화를 위한 상호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대동은 전쟁 장기화로 농경지 손실 및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첨단 자율작업 농기계, 농업로봇 등의 미래농업 기술을 지원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원 대표는 "이번 논의는 우크라이나 농업 현대화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와의 협력을 통해 농기계 무인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실질적으로 적용함으로써, 대동이 재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탈리 장관은 "현재 우크라이나는 트랙터를 비롯한 농기계들이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고, 앞으로 농업용 무인 장비에 대한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추후 한국에 방문하게 되면 대동과 더 많은 중장기적인 논의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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