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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사퇴 대권 도전…이르면 내일 출마선언(종합)

뉴스1

입력 2025.04.09 10:56

수정 2025.04.09 11:5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한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5.4.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한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5.4.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22년 8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 된 뒤 팔 벌려 인사하고 있다. 2022.8.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022년 8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 된 뒤 팔 벌려 인사하고 있다. 2022.8.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탄핵 추진 범국민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촛불을 들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탄핵 추진 범국민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촛불을 들고 있다. 2024.1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일창 임윤지 김지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지난 2022년 8월 28일 취임 이후 955일 만이다. 이 대표는 이르면 10일 6월 3일 열리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돌입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0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겪는 이 어려움도 국민께서 과거의 역경을 이겨낸 위대한 DNA를 발휘해서 빠른 시간 내에 이겨낼 것이라고 보고 저도 그 여정에 함께 하겠다"고 말하며 대표직에서 사퇴했다.

최고위를 주재한 이 대표는 이 말과 함께 '전 대표' 신분이 됐다.

이에 따라 최고위 정회는 대표 권한대행이 된 박찬대 원내대표가 했다.

이 대표는 사퇴의 변에서 '공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직이라고 하는 것이 일을 하자면 끝이 없고 안 하자면 표시도 안 나는 그런 영역의 일들"이라며 "국민은 선거 때가 되면 이 사람이 잘했나, 못했나를 판단해서 재신임을 결정하는 데 너무 기간도 길고 선거 때가 되면 개별 후보의 정확한 성과를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집단 속에 숨기가 쉬워 게으르고 무책임하고 사욕이 많은 그런 사람이 놀기 좋지만 다른 한편에서 보면 의욕을 갖고 열정을 가지고 실력을 발휘하면 정말로 큰일을 할 수 있다"며 "엄청난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공직자들 입장에서는 사소한 민원이라 생각되는 것도 당사자 입장에서는 목숨이 달린 일인 경우가 엄청나게 많다"며 "민원이라는 이름으로 각 행정기관, 정치권에 전달되는 그 수 없이 많은 민초의 목소리, 국민의 목소리, 그 민원을 취급하는 공무원, 그 일을 맞닥뜨리는 정치권, 소위 정부 영역에서 별거 아닌 경우 많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래서 관심의 대상이 되기 어렵다"며 "그러나 대한민국 공동체는 한 명 한 명 국민이 모여서 만들어 진 것으로 그 한 명 한 명의 목숨과 인권은 우주의 무게를 가진 것이라 작은 일들도 다 소중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비상계엄을 계기로 국회의원들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최근에 군사 쿠데타를 겪으면서 국민께서 의원들이 지역에 가면 전에는 '코빼기도 안 보이고 왜 이제 나타나냐'라고 하다가 요새는 '할 일도 하고 고생도 많이 하고 밥값을 하네, 더 중요한 일을 해야지 왜 동네에 나타나냐'라고 하는 거 같다"며 "제가 보기에 실제로 공직자·의원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몇 년 사이에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되돌아보면 지난해 총선이 끝나고 거의 매일이 비상사태였다"며 "생각해 보면 사실 무슨 소설 같은데, 휴일도 거의 없는 상태로 늘 최선을 다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는 결국 우리 당원과 당직자, 최고위원들을 포함한 의원들, 지역위원장 분들이 고생한 덕분"이라며 "3년 간 당대표로서 나름 성과있게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할 텐데 당대표를 사임하는 지금 아쉽거나 홀가분하거나 그런 느낌은 없다"며 "민주당은 저의 사생활을 제외한 삶의 대부분이었다. 당원께서 당과 저를 지켜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당 대표에서 내려온 이 대표는 이번주 대선 출마 선언과 함께 경선 준비를 위한 캠프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출마 선언문에는 이 대표가 2기 지도부 때부터 강조해 온 '민생 우선', '회복과 성장' 등의 기조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출마 선언 장소로 국회 등 여러 장소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경선을 짧은 기간 압축해 진행하는 만큼 경선 캠프는 소규모로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친명(친이재명)계 인사뿐 아니라 계파색이 옅은 윤호중·강훈식 의원이 각각 선대위원장과 총괄본부장을 맡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한병도, 박수현 의원 등도 합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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