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천장 금 가고 기둥은 휘고"… CCTV에도 담긴 터널 붕괴 징조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3 09:32

수정 2025.04.13 13:36

11일 광명 신안산선 터널 붕괴… 작업자 "기둥 휘었다" 무선
/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파이낸셜뉴스]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사고가 있기 하루 전 공사 현장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YTN이 13일 보도한 CCTV 영상을 보면 아치형 터널을 떠받치는 기둥 위 천장에 길게 금이 가 있는 등 붕괴 징조가 보인다. 천장과 기둥이 이어지는 부분 역시 심각하게 파손돼 있다. 길게 늘어선 기둥 중엔 강한 하중에 심하게 휘어 있는 장면도 CCTV에 담겼다.



영상이 찍힌 시점은 지하터널 공사장이 붕괴되기 15시간 전인 10일 오후 11시 38분이다.

터널 굴착 작업자들은 사고가 나기 전날 밤 10시께 이 같은 모습을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기둥이 휘어지면서 쇳소리가 여러 차례 났고 '기둥이 휘어 있다'는 내용의 작업자 무전이 있었던 것도 파악됐다.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면서 사고 전날 작업자들은 공사 현장에서 철수했고 공사장 출입도 통제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명확한 붕괴 징조가 있었음에도 다음날 기둥 보강 공사를 진행했고 오후 3시 10분께 일부 작업자들이 붕괴 사고로 매몰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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