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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B-2 스텔스 폭격기… 기술과 함께 진화한 유지보수가 롱런 비결[밀리터리 월드]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4.13 18:32

수정 2025.04.13 20:18

도입 28년 됐지만 여전히 세계 최강 성능
동시 80개 독립적인 표적에 유도 무기 발사
13t 벙커버스터 GBU-57 탑재 유일 군용기
B-2는 항공 우주 공학의 한계를 넘은 최첨단 기술 융합의 상징이다. 지난 1997년 미 공군이 도입 당시 대당 가격은 24억 달러가 넘는 역대 가장 비싼 항공기다. 당시 환율로 약 3조6100억 원에 달해 같은 무게의 금보다 더 비쌌던 '골드바'로 불렸던 폭격기다. 한국이 F-35 스텔스 전투기 도입 초기 1대당 가격인 1060억 원과 단순 비교하면 34대를 구매할 수 있는 금액에 해당한다. 미공군 홈페이지 캡처
B-2는 항공 우주 공학의 한계를 넘은 최첨단 기술 융합의 상징이다. 지난 1997년 미 공군이 도입 당시 대당 가격은 24억 달러가 넘는 역대 가장 비싼 항공기다. 당시 환율로 약 3조6100억 원에 달해 같은 무게의 금보다 더 비쌌던 '골드바'로 불렸던 폭격기다. 한국이 F-35 스텔스 전투기 도입 초기 1대당 가격인 1060억 원과 단순 비교하면 34대를 구매할 수 있는 금액에 해당한다. 미공군 홈페이지 캡처
최근 이란과의 핵협상을 앞둔 미국이 인도양의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섬 공군기지에 B-2 '스피릿'(Spirit) 스텔스 폭격기를 배치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 보유한 19대의 B-2 가운데 3분의 1가량인 6대를 이란까지 약 4000㎞ 떨어진 곳에 전진 배치한 것이다.

13일 방위사업청 등에 따르면 노스롭 그루먼이 제작한 B-2 폭격기는 재급유 없이 최대 1만1000km 이상을 비행할 수 있다. 1회 공중급유 만으로 1만9000km 이상을 비행할 수 있다.

B-2는 도입된 지 28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세계 최강의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

그 비결은 B-2의 유지보수 프로그램도 기술 발전과 함께 계속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22년 8월 전투 능력 현대화 프로그램을 도입해 동시에 80개의 독립적인 표적에 유도 무기를 발사할 수 있도록 개량됐다. 이 능력은 이전 16개의 동시 표적 타격 능력에 비해 5배 증가한 것이다.

최근엔 PDM(Product Data Management=제품 데이터 관리) 프로세스의 개선으로 정비 효율성이 향상되었음을 입증했다. B-2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주기도 2년에서 3개월 이내로 단축됐다.

F-22 랩터의 평균 비행시간당 유지비는 6500만 원 수준으로 그 중 스텔스 도색·코팅을 유지 보수하는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알려져 있다. B-2는 스텔스 기능을 유지하는 내구성 높은 표면 코팅·유지·보수 기술을 적용했다. 거친 비행 환경에서 손상되는 레이더 흡수테이프를 대체하기 위해 혁신적인 자성 레이더 흡수 코팅 소재와 시스템을 도입했다. 장기적인 스텔스 특성을 효과적으로 유지하는 새로운 시스템은 미국이 운용하는 B-2의 연간 유지보수 요구를 수만 시간까지 감소시켰다. 결과적으로 비용절감 및 임무 준비성과 결합되어 작전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2의 레이더 반사면적(RCS)은 0.0001㎡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는 호박벌 정도의 크기로, F-22의 RCS와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확한 RCS 값은 군사기밀로 분류되어 있다.

또한 B-2는 무게 약 13t의 초대형 벙커버스터인 GBU-57을 탑재할 수 있는 미국의 유일한 군용기다. 여기에 미 공군은 2022년 7월 지하 100m까지 관통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스마트 전술핵폭탄 B61-12를 B-2에서 투하하는 최종 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실전 배치된 전략폭격기 가운데 가장 최신형인 B-2는 전쟁 초기 본격적인 전력 투사에 앞서 은밀이 적진에 침투해 적 레이더 방공망을 제압하고 적 지휘부를 제거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한다. B-2의 강력한 비교우위 능력은 상당 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B-2가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을 투하하고 있다. 미 공군은 지난 1997년 4월에 스텔스 폭격기 B-2 스피릿을 처음으로 도입해 실전 배치했다. 미 공군의 3대 폭격기 중 가장 최신형 모델로, 스텔스 기술을 활용한 전익기 형상으로 설계되었다. 미 국방부는 차세대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를 오는 2026년 배치할 목표로 개발하고 있지만, 2058년까지 B-2를 계속 운용할 계획이다. 최첨단 천체 추적 위치 기반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 GPS가 없는 환경에서도 자율 항법과 목표에 대한 초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미공군 홈페
B-2가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을 투하하고 있다. 미 공군은 지난 1997년 4월에 스텔스 폭격기 B-2 스피릿을 처음으로 도입해 실전 배치했다. 미 공군의 3대 폭격기 중 가장 최신형 모델로, 스텔스 기술을 활용한 전익기 형상으로 설계되었다. 미 국방부는 차세대 전략폭격기 'B-21 레이더'를 오는 2026년 배치할 목표로 개발하고 있지만, 2058년까지 B-2를 계속 운용할 계획이다. 최첨단 천체 추적 위치 기반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 GPS가 없는 환경에서도 자율 항법과 목표에 대한 초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미공군 홈페이지 캡처

조종사 2명이 탑승하는 B-2는 날개 길이 52.4m, 기체 길이 21m에 최대 이륙 중량 17만600㎏, 최대속도 마하 0.95, 무장 탑재량 18t으로 500파운드급(250여㎏)의 JDAM은 80여 발을 투하할 수 있다. 핵 탑재도 가능하며 B61·B83 핵폭탄 16발과 공중발사 순항미사일 등을 실을 수 있다. B-2기는 지난 1997년 도입 당시보다 항공전자장비 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으며 내장 컴퓨터 시스템 성능 업그레이드로 ‘두뇌 성능’이 1000배 향상됐다고 미공군이 밝혔다. 미공군 홈페이지 캡처
조종사 2명이 탑승하는 B-2는 날개 길이 52.4m, 기체 길이 21m에 최대 이륙 중량 17만600㎏, 최대속도 마하 0.95, 무장 탑재량 18t으로 500파운드급(250여㎏)의 JDAM은 80여 발을 투하할 수 있다. 핵 탑재도 가능하며 B61·B83 핵폭탄 16발과 공중발사 순항미사일 등을 실을 수 있다. B-2기는 지난 1997년 도입 당시보다 항공전자장비 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으며 내장 컴퓨터 시스템 성능 업그레이드로 ‘두뇌 성능’이 1000배 향상됐다고 미공군이 밝혔다. 미공군 홈페이지 캡처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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