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달자 시인의 고통이여 나의 친구여
신달자 시인의 고통이여 나의 친구여 기사 총 2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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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세상에 '너'가 존재하므로 '나'를 바라보는 힘이 솟구친다
    이 세상에 '너'가 존재하므로 '나'를 바라보는 힘이 솟구친다

    누구에게나 나 외에 많은 사물과 사람이 있다. 그 모두를 '너'라고 부르려 한다. '너' 안에는 우주가 들어있다. 만약 '나'라는 존재가 현실이라면 이 '너'라는 존재 역시 현실인 것이다. 어쩌겠는가. 세상은 어지럽고 거칠다. 이 현실도 바로 '너'다. '너'는 바로 '나'인 것이다. 국가와 자연과 생명체는 '하나'라는 생각을 나는 지금 하고 있다.누구에게나 나 외에 많은 사물과

    2025-04-15 18:18:52
  • 눈을 녹이며 스스로 피는 꽃, 복수초를 보며 떠올린 한 여인
    눈을 녹이며 스스로 피는 꽃, 복수초를 보며 떠올린 한 여인

    이름도 쓸줄 모르던 엄마는 딸들을 도시로 보냈다 "공부해라, 돈도 벌어라" 그런 자식들은 엄마가 여자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다. 그저 밥하고 빨래하는 사람. 하지만 장롱에는 색색이불, 엄마의 꽃밭이 있었다. 연둣빛 움이 돋는 계절. 꽃들 속으로 함께 걷고 싶다. 엄마의 활짝 웃는 모습이 보인다. 봄이 되면 어머니가 그립다. 이별한 지 40년이 넘었다. 봄은 어머니와 �

    2025-03-18 17:53:34
  •   서로 손잡고 이 아름다운 '情의 나라' 대한민국을 이어가자
    서로 손잡고 이 아름다운 '情의 나라' 대한민국을 이어가자

    한국은 사랑과 정(情)이 다르다. 사랑은 표현하는 것이지만 정은 쌓이는 것이다. 모든 결핍과 패악을 견디며 마음이라는 공간에 누구도 앗아갈 수 없는 정이 결을 다지고 있는 것이다. 가능성, 긍정, 위안, 용기, 이해, 사랑, 화합 그리고 정은 우리가 현실적 아픔을 뛰어넘을 때 먹던 밥이었다. 잘 될 거야. 잘 되어 가고 있잖아요. 지금 회복하고 있는 중이야. 우리나라 사람들의

    2025-02-18 18:31:21
  • 새해는 신이 선물한 백지… 그 안에 무엇을 채울지는 나의 몫
    새해는 신이 선물한 백지… 그 안에 무엇을 채울지는 나의 몫

    연초면 "복 많이 받으세요" 덕담 주고받지만 누군가는 "난 왜 복이 없나" 생각하기도. 하지만 고통과 기쁨은 반드시 함께 오는 법. 힘들어 울고 있을 때 그 옆에는 좋은 일도 같이 있다. "여기 있었구나" 그것을 발견하고 알아봐 주는 일. 우리가 조금이라도 덜 불행해지는 길이다. 새해다. 세상은 어지럽고 내 나라도 불안하기 그지없는 그런 새해다. 그러�

    2025-01-14 18:47:32
  • '끝'을 지나 다시 '시작'… 어지러운 현실이지만 그래도 꿈꾼다
    '끝'을 지나 다시 '시작'… 어지러운 현실이지만 그래도 꿈꾼다

    '마지막'이란 말은 긴장감이 돈다. 그러나 나는 심드렁한 척한다. 아니다, 조금은 슬프다. 시간이 가고 있다는 것을 알면 그는 나이 든 사람이다. 가고 또 가는 것이 시간이다. 이 세상 큰 권력도 잡을 수 없는 것 딱 하나가 시간이다. 그러니 '현재'를 귀중하게 사용하는 일이야말로 우리들의 의무이기도 하다. 뉘우치고 반성하는 시간도 아까워해야 하는 마음이 '지금'을 잘 살릴

    2024-12-17 18:13:32
  • 슬픔과 상처에도…감나무 까치밥처럼 선함 가득한 연말 되기를
    슬픔과 상처에도…감나무 까치밥처럼 선함 가득한 연말 되기를

    가을 곧 겨울이다. 시간은 내 어깨를 지나가는 바람처럼 순간이다. 내 나이의 두 배쯤의 속도가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지금은 가을 겨울이다. 밤에는 춥고 낮에는 햇살이 따스하다. 가을 겨울이 없으면 시인도 그 수가 반으로 줄었을 것이다. 시인들의 주제에 가을 겨울은 "있다" "없다"가 아니라 거의 모든 구절에 묻어 있을 것이다. 인간의 내면을 의식을 사유�

    2024-11-19 18:10:46
  • 그럼에도 해낸다… 짙푸르고 질긴 정신의 창대한 결과 '대한민국'
    그럼에도 해낸다… 짙푸르고 질긴 정신의 창대한 결과 '대한민국'

    한국의 피는 붉다. 그러나 그냥 붉은 것이 아니라 가을 햇볕에 맑은 하늘을 담아 발효시킨 고추처럼 붉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한국인의 피는 푸르다. 그냥 푸른 것이 아니라 한여름 진초록 잎새 끝에 흐르는 진액처럼 푸르다. 무조건 내가 태어난 나라라고 해서 치켜올리고 싶은 마음은 없다. 생각해 보면 한국은 그런 낭랑한 피로 무(無)를 유(有)로 만들어 나라를 재건축한

    2024-10-15 18:18:20
  • 폭염을 견뎌낸 논들… 다시 누군가에게 넉넉함을 안겨주겠지
    폭염을 견뎌낸 논들… 다시 누군가에게 넉넉함을 안겨주겠지

    '인내심'을 파는 곳이 있다면 어디라도 갈 것이다. 그것이 아무리 비싸다고 해도 다른 걸 절약하고 사려고 노력할 것이다. 지난여름은 밥을 넘기면서 이것이 인내심이 되어 달라고 기도하며 밥을 삼켰다. 여름이라고 자각하는 그 더위의 수위를 넘기는 폭염 때문에 이 가을에 살아남은 것이 감사할 뿐이다. 살아갈수록 인내심이 필요하다. 인간관계도 그렇고 나 자신을 나답게 �

    2024-09-24 18:1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