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예방과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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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살인자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 낮추는 음식은? 예방과 관리 방법

2022. 12.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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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높은 이유? 예방과 관리 방법

고지혈증, 고혈압 유발하는 콜레스테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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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기가 많은 붉은색 육류는 몸에 악영향을 끼치는 콜레스테롤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Tina Xinia on Unsplash
기름기가 많은 붉은색 육류는 몸에 악영향을 끼치는 콜레스테롤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Tina Xinia on Unsplash

월드컵 경기를 보며 가족과 즐기는 치맥, 고생한 동료들과 삼겹살에 소주 한 잔. 사랑하는 사람과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은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이지만, 앞으로는 지방이 많은 음식은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매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질병관리청이 3년마다 시행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021년 남자 21.5%, 여자 20.3%입니다. 2020년에는 남자 20% 여자 18.8%, 2019년에는 남자 17.0% 여자 18.9%에 그쳤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체내 세포막을 형성하는 지질의 한 종류로 세포막과 혈관 벽이 손상되는 것을 예방하고 호르몬을 합성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과다하면 혈관 벽에 쌓여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우리 몸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콜레스테롤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LDL콜레스테롤과 HDL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에도 종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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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은 몸에 꼭 필요한 성분으로 뇌와 신경조직, 혈관을 구성하고 각종 호르몬을 만든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의 한 종류인 LDL콜레스테롤은 간에서 세포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각종 질병을 야기한다. ⓒRobina Weermeijer on Unsplash
콜레스테롤은 몸에 꼭 필요한 성분으로 뇌와 신경조직, 혈관을 구성하고 각종 호르몬을 만든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의 한 종류인 LDL콜레스테롤은 간에서 세포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해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각종 질병을 야기한다. ⓒRobina Weermeijer on Unsplash

콜레스테롤은 세포를 감싸는 세포막을 구성하고 호르몬을 합성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식약처가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콜레스테롤은 중추신경계에 해당하는 뇌와 신경조직을 구성하고 체내에서 비타민D, 부신피질호르몬, 쓸개즙으로 전환되며 프로게스테론과 같은 성호르몬으로도 전환됩니다. 비만과 혈관질환 등 각종 병의 원인으로 여겨지는 콜레스테롤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인 것이죠.

체내 콜레스테롤 양이 적정하게 유지되면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어 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심장 질환, 뇌졸중에 대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문제는 콜레스테롤에도 종류가 있어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구분해서 관리하지 않으면 체내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고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HDL콜레스테롤은 체내에서 청소부 역할을 하는 성분으로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옮겨 대사합니다. 동맥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제거해 혈관을 깨끗하게 만듭니다. 반대로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은 간에서 대사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간에서 세포로 콜레스테롤을 운반합니다.

LDL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들러붙어 혈관이 지나가는 통로를 좁아지게 만듭니다.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콜레스테롤을 둘러싸는 섬유성 막(fibrous cap)이 생기고 섬유성 막이 파열되면 콜레스테롤이 혈액과 뭉치면서 동맥이 막히는 급성심근경색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 내부가 좁아지면 동맥경화에 걸릴 수 있는데, 동맥경화는 심장질환이나 뇌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콜레스테롤 높은 이유, 알아야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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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을 함유한 음식을 다량 섭취하고, 꼼꼼하게 식단 관리를 한다고 해도 콜레스테롤로부터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콜레스테롤 관련 질환은 유전적으로 대물림되기도 합니다.

①유전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라는 질환이 있습니다. 이 질환은 LDLR(Low density lipoprotein receptor: 저밀도 단백질 수용체)유전자 변이로 발생하며 유전적으로 대물림됩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는 주증상으로 고콜레스테롤혈증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체내 LDL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질환이 생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흡연자이거나 당뇨,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예후가 더욱 좋지 않습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증상은 눈꺼플과 황반 혹은 손, 무릎, 발, 아킬레스 부위의 힘줄에 황색종이 생기는 것입니다. 관상동맥질환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평소 꾸준하게 운동하고 식단 관리를 병행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측정되거나 앞서 언급한 부위에 황반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면 검사를 추천합니다. 해당 질환은 말초혈액 검사로 진단할 수 있으며 질환이 확인되면 콜레스테롤 합성저해제 등의 약물로 치료합니다.

②식습관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포화지방은 무엇일까요? 포화지방은 실온에서 녹는 불포화지방과 달리 실온에서도 고체 형태를 유지하는 지방입니다. 체내에서 고체 상태로 침전되어 혈관질환을 일으키고,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입니다. 포화지방은 붉은색을 띠는 육류와 유제품에 다량 들어있습니다. 포화지방을 함유한 식품으로는 소고기, 돼지고기, 버터, 베이컨, 우유 등 동물성 식품이 대표적입니다. 팜유와 코코넛유는 식물성 식품이지만 예외로 포화지방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포화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할수록 LDL콜레스테롤과 혈전이 증가해 동맥경화가 생길 수 있고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이 발생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가 발표한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서도 포화지방산은 체내에서 합성이 가능한 비필수지방산으로 적정섭취량을 설정할 근거가 부족하며, 포화지방산을 과잉으로 섭취할 경우 혈중 LDL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포화지방은 실온에서 고체 상태를 유지해 몸 안에서도 녹지 않고 침전된다. 버터, 소고기, 돼지고기 등은 포화지방을 함유한 대표적인 음식이다. ⓒSorin Gheorghita on Unsplash
포화지방은 실온에서 고체 상태를 유지해 몸 안에서도 녹지 않고 침전된다. 버터, 소고기, 돼지고기 등은 포화지방을 함유한 대표적인 음식이다. ⓒSorin Gheorghita on Unsplash

③성별, 나이, 체중

서울아산병원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폐경 전의 여성은 같은 나이의 남성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비교적 낮은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콜레스테롤 수치는 점차 증가하며 이 추세는 60~65세까지 이어집니다. 또 과체중이나 비만일 경우 체내 LDL콜레스테롤의 절대적인 수치가 높아집니다. 체중을 감량하면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남성은 같은 나이의 폐경 전 여성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 그러나 여성도 60~65세가 지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 또 과체중이나 비만이면 체내 LDL콜레스테롤의 총량이 절대적으로 많다. ⓒSiora Photography on Unsplash
남성은 같은 나이의 폐경 전 여성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 그러나 여성도 60~65세가 지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 또 과체중이나 비만이면 체내 LDL콜레스테롤의 총량이 절대적으로 많다. ⓒSiora Photography on Unsplash

④운동

운동 전후 우리 몸은 지방을 대사하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을 분비 합니다. 서울삼성병원은 하루 45분, 2주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면 지방수치를 낮출 수 있으며, 한 주에 1000~1200kcal를 소모할 수 있을 만큼 운동하면 HDL-C수치가 대부분 증가한다고 안내합니다.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심폐기능을 강화하며 체중 감량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유산소 운동은 체중을 감량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중이 줄어들면 체내 콜레스테롤의 양도 줄어든다. ⓒHuckster on Unsplash
유산소 운동은 체중을 감량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중이 줄어들면 체내 콜레스테롤의 양도 줄어든다. ⓒHuckster on Unsplash

콜레스테롤 수치 셀프 체크! 나는 건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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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DL콜레스테롤 정상 범위
(mg/dL)
구분 정상 정상 이상 약간 높음 높음 아주 높음
수치 100 미만 100~129 130~159 160~189 190 이상
(서울아산병원, 대한진단검사의학회)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은 공복 상태에서 채취한 혈액으로 검사할 수 있습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LDL콜레스테롤 100 미만을 정상으로 간주하며 100에서 129는 정상 이상, 130에서 159는 약간 높음, 160에서 189는 높음, 190 이상은 아주 높음으로 진단합니다. LDL콜레스테롤 결과를 기준으로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진단하며 고콜레스테롤혈증으로 판정되면 약물로 치료하고 일정한 간격으로 꾸준히 검사하며 약물이 효과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심혈관계질환 환자이거나 심혈관계 질환과 동등한 위험을 갖는 사람은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00mg/dL을 넘어가면 생활요법을 시작합니다. 심혈관계질환 환자는 아니지만 흡연 중이거나 140/90이상의 고혈압, 당뇨, 중심성 비만과 같이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2개 이상 있다면 LDL콜레스테롤 130mg/dL에서 생활요법을 시작합니다.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1개라면 160mg/dL부터 생활요법을 권장합니다.

고지혈증부터 고혈압까지, 콜레스테롤 관련 질병

고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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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져 고혈압에 걸릴 수 있다. 고혈압을 방치하면 심장의 근육이 커지고 뻣뻣해지는 이완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심부전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Robina Weermeijer on Unsplash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져 고혈압에 걸릴 수 있다. 고혈압을 방치하면 심장의 근육이 커지고 뻣뻣해지는 이완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심부전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Robina Weermeijer on Unsplash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고 반복하며 배출하는 혈액이 동맥에 가하는 압력을 수치화한 것입니다. 심장이 수축하며 피를 배출할 때 측정한 혈압을 '수축기 혈압', 심장이 확장하며 잠시 쉴 때 측정한 혈압을 '이완기 혈압'이라고 합니다. 단위는 mmHg*를 활용합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자료에 따르면 정상 혈압은 수축기 혈압 120 이하, 이완기 혈압 80 이하입니다.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혹은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일 때는 고혈압으로 진단합니다.

고혈압은 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압력을 견뎌야하는 심장의 근육이 커지고 뻣뻣해져 충분히 이완하지 못하는 이완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이 증상은 심부전증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고혈압은 말초혈관이나 대동맥에도 영향을 끼쳐 팔과 다리에 혈류장애를 일으키거나 대동맥 파열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고혈압으로 안구의 미세혈관이 막히거나 혈관 출혈이 일어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고혈압은 유전과 가족력으로 생길 수도 있지만 운동 부족, 지방 과다 섭취, 알코올 과다 섭취, 스트레스, 비만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체내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 경우 혈관벽이 좁아져 고혈압을 유발하거나 더욱 악화할 수 있습니다. 때로 갑상선 항진증이나 심혈관 질환 등 기저 질환에 의해 이차적 질환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차적 질환일 경우 기저 질환을 치료하면 혈압도 정상으로 회복됩니다.

*피의 압력으로 혈압측정기의 수은을 얼마나 끌어올리는지 측정하는 것에서 착안해 수은의 화학기호인 Hg를 쓴다.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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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내에 지방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상태를 고지혈증이라고 합니다. '이상지질혈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동맥의 벽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됩니다. 혈액의 통로인 동맥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 동맥에 압력이 가해져 혈관의 벽이 딱딱해지고 두꺼워져 탄력을 잃는 동맥경화에 걸릴 수 있습니다. 동맥경화가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이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병에 대한 위험도도 높아집니다.

콜레스테롤 낮추는 방법

콜레스테롤 낮추는 음식: 저탄고지 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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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에는 체내에서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HDL콜레스테롤과 콜레스테롤을 합성하는 LDL콜레스테롤이 있습니다. HDL콜레스테롤은 동맥에 쌓인 LDL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탄수화물은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우리 몸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남은 탄수화물을 중성지방 형태로 저장합니다. 중성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이 만들어지는 데 기여합니다.

반대로 녹는점이 낮아 실온에서 액체로 존재하는 단일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하면 HDL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일불포화지방산에는 올리브오일, 카놀라오일, 아보카도오일이 있습니다.

'저탄고지'식단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온에서 고체로 존재하는 포화지방 섭취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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