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을 함유한 음식을 다량 섭취하고, 꼼꼼하게 식단 관리를 한다고 해도 콜레스테롤로부터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콜레스테롤 관련 질환은 유전적으로 대물림되기도 합니다.
①유전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이라는 질환이 있습니다. 이 질환은 LDLR(Low density lipoprotein receptor: 저밀도 단백질 수용체)유전자 변이로 발생하며 유전적으로 대물림됩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는 주증상으로 고콜레스테롤혈증이 나타나며 이로 인해 체내 LDL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질환이 생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흡연자이거나 당뇨, 고혈압 등의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예후가 더욱 좋지 않습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증상은 눈꺼플과 황반 혹은 손, 무릎, 발, 아킬레스 부위의 힘줄에 황색종이 생기는 것입니다. 관상동맥질환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평소 꾸준하게 운동하고 식단 관리를 병행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측정되거나 앞서 언급한 부위에 황반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면 검사를 추천합니다. 해당 질환은 말초혈액 검사로 진단할 수 있으며 질환이 확인되면 콜레스테롤 합성저해제 등의 약물로 치료합니다.
②식습관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포화지방은 무엇일까요?
포화지방은 실온에서 녹는 불포화지방과 달리 실온에서도 고체 형태를 유지하는 지방입니다. 체내에서 고체 상태로 침전되어 혈관질환을 일으키고,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합성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입니다. 포화지방은 붉은색을 띠는 육류와 유제품에 다량 들어있습니다. 포화지방을 함유한 식품으로는 소고기, 돼지고기, 버터, 베이컨, 우유 등 동물성 식품이 대표적입니다. 팜유와 코코넛유는 식물성 식품이지만 예외로 포화지방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포화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할수록 LDL콜레스테롤과 혈전이 증가해 동맥경화가 생길 수 있고 심혈관질환과 뇌혈관질환이 발생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가 발표한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서도 포화지방산은 체내에서 합성이 가능한 비필수지방산으로 적정섭취량을 설정할 근거가 부족하며, 포화지방산을 과잉으로 섭취할 경우 혈중 LDL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포화지방은 실온에서 고체 상태를 유지해 몸 안에서도 녹지 않고 침전된다. 버터, 소고기, 돼지고기 등은 포화지방을 함유한 대표적인 음식이다. ⓒSorin Gheorghita on Unsplash
③성별, 나이, 체중
서울아산병원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폐경 전의 여성은 같은 나이의 남성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비교적 낮은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콜레스테롤 수치는 점차 증가하며 이 추세는 60~65세까지 이어집니다. 또 과체중이나 비만일 경우 체내 LDL콜레스테롤의 절대적인 수치가 높아집니다. 체중을 감량하면 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남성은 같은 나이의 폐경 전 여성에 비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 그러나 여성도 60~65세가 지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다. 또 과체중이나 비만이면 체내 LDL콜레스테롤의 총량이 절대적으로 많다. ⓒSiora Photography on Unsplash
④운동
운동 전후 우리 몸은 지방을 대사하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을 분비 합니다. 서울삼성병원은 하루 45분, 2주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면 지방수치를 낮출 수 있으며, 한 주에 1000~1200kcal를 소모할 수 있을 만큼 운동하면 HDL-C수치가 대부분 증가한다고 안내합니다.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것 뿐만 아니라 심폐기능을 강화하며 체중 감량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유산소 운동은 체중을 감량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중이 줄어들면 체내 콜레스테롤의 양도 줄어든다. ⓒHuckster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