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로 활동하다 전업작가로 나선 강리나가 28일부터 개인전을 연다.
서울 정동 경향갤러리 특별 초대전으로 기획된 강리나의 개인전은 벌써 17회째다. 그동안 공공미술 설치전 등 전방위로 미술계에서 발을 넓혀왔다.
이번 전시제목은 ‘아사달의 정원(Gardens of ASADAL)’. 아사달은 단군의 정착지다. 이젠 정착하고 싶다는 강리나의 소원이 담겼다. 아사달의 기원을 좇아 우리 민족의 정서와 그곳의 향기를 그려냈다.
자개로 만든 작품과 여치 한 마리, 꽃 한송이 등이 큰 화면에 자리잡은 채색화 등 30여점을 선보인다.
반짝반짝 빛나는 자개로 만든 대형 작품은 서양화 같기도 하고 동양화 같기도 하다. 그림의 전체적인 구도나 표현기법은 서양화에서 차용했다. 그 위에 전통공예에 자주 쓰인 자개를 붙여 동서양의 미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묘한 매력이 넘친다. 특히 자개는 보는 각도와 빛에 따라 색다르고 노루 계곡 나무 등 사실적인 회화는 초현실적인 감동을 전한다.
강리나는 “서양화 구도와 화법에 익숙해져 있는 시각에 동양화의 감성을 혼합해 보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홍익대학 미술대학(동양화 전공)·중앙대 예술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2002년 송은재단 미술상을 수상했다. HITE맥주사옥, 중앙컴퓨터, LG전자,포스코·신동아건설·한국콘텐츠진흥원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전시는 4월3일까지. (02)6731-6751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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