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감동무대’ 우모자·킹 앤 아이·캣츠 오리지널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3.29 16:29

수정 2014.11.13 13:57



‘화성에서 꿈꾸다’ ‘위대한 캣츠비’ ‘컨츄리보이 스캣’ 등 창작뮤지컬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작품성 있는 오리지널 투어 공연들이 속속 국내 팬들을 다시 찾는다. 지난 2003년 이후 세번째 내한공연을 펼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뮤지컬 ‘우모자’를 비롯해 지난 2003년 라이선스로 선보였던 ‘킹 앤 아이’의 브로드웨이팀 공연, 지난 2003∼2004년 야외 천막극장에서 장장 9개월동안 공연돼 26만여명의 관객을 모았던 뮤지컬 ‘캣츠’가 그것이다.

◇우모자=지난 2003∼2004년 두 차례 내한공연을 통해 화제를 모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 뮤지컬 ‘우모자’가 오는 4월5일부터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함께 하는 정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우모자’는 부족시대 때부터 현대에 이르는 아프리카 음악의 일대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작품으로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라프지는 “모든 관객은 이 공연을 보고 환희를 느끼게 된다”고 평했다. 36명의 건장한 흑인 남녀가 선보이는 민속춤을 비롯해 근대 요하네스버그를 중심으로 유행했던 스윙재즈, 탄광 노동자들의 애환이 담긴 검부츠 댄스, 아파르트 헤이트로 상징되는 흑인 탄압의 시련을 잊기 위해 탄생한 화려한 춤 등은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흑인 특유의 신명과 함께 신비한 아프리카의 힘을 느끼게 한다.

‘우모자’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미국, 호주, 덴마크, 이스라엘, 일본 등지에서 순회공연을 갖는 등 전세계적으로도 큰 인기를 모았다. 4만∼15만원. (02)548-4480

◇킹 앤 아이=‘쉘 위 댄스(Shall We Dance)’ 같은 뮤지컬 넘버로 유명한 ‘킹 앤 아이’는 오는 5월18∼27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지난 2003년 김석훈·김선경 주연으로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기도 했던 ‘킹 앤 아이’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리처드 로저스(작곡)와 오스카 헤머스타인 2세(작사) 콤비가 지난 1951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렸던 고전으로 1956년 율 브리너·데보라 카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진데 이어 1999년에는 주윤발·조디 포스터 주연의 영화 ‘애나 앤 킹’으로 재탄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모아왔다. 지난 1996년 브로드웨이에서 재공연됐을 당시에도 토니상 리바이벌 뮤지컬상·여우주연상·무대디자인상·의상상 등을 휩쓸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폴 나카우치, 루즈 로어 등 브로드웨이 오리지널팀이 무대에 오르는 이번 공연에는 국내에서 선발된 14명의 아역 배우들이 깜짝 캐스팅돼 시암 왕국의 왕자와 공주로 깜찍한 연기를 펼친다. 4만∼12만원. (02)541-2614

◇캣츠=이미 볼 사람은 다 본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캣츠’는 오는 5월31일부터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대구를 시작으로 서울(7월6일∼9월2일), 광주(9월7∼16일), 대전(9월22일∼10월7일) 등 전국 4개 도시를 돌며 장장 5개월간 계속될 예정이다. 지난 198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캣츠’는 ‘오페라의 유령’이 그 기록을 깨기 전까지 총 7485회(미국 기준) 공연으로 최장기간 무대에 올랐던 명작 중의 명작. T.S. 엘리엇의 우화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토대로 만들어진 ‘캣츠’는 실제 고양이의 움직임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안무와 환상적인 무대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의 고양이를 통해 인생의 단면을 보여주는 등 형식과 내용에서 완벽한 면모를 자랑해왔다. 주제곡이나 다름없는 ‘메모리(Memory)’를 부르게 될 여주인공 그리자벨라 역은 ‘에비타’ 등에 출연했던 프란체스카 아레나가 맡았다. 4만∼13만원. (02)501-7888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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