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압수수색…"의심되는 사람들 조사할 것"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서울 관악경찰서 직원 2명이 관할 유흥업소로부터 향응을 받는 등 뇌물수수로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는 7일 "별도의 제보를 받고 관악경찰서 소속 경찰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지난주 해당 유흥업소 등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수대는 이어 "우선 향응을 받았다고 의심되는 경찰 2명을 입건했다. 이제 뇌물을 주고받았다고 의심되는 사람들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서울지방경찰청의 특별감찰에 밝혀지거나 버닝썬 사건과는 관련이 없다.
지수대는 입건된 경찰 중 한 명이 유흥업소 관계자들과 술을 마시면서 나눈 대화의 녹음 파일을 비롯, 유흥업소 업주 A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명의 경찰관이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관악구 신림동의 일대 유흥 주점에서 향응을 받은 혐의를 조사 중이다.
한편 경찰은 최근 버닝썬, 아레나 클럽과 관련된 조사를 하면서 밝혀진 경찰 유착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9일 버닝썬·아레나 클럽 유착 관련 수사에 지능범죄 수사대 2개팀을 추가로 투입, 기존 4팀 42명에서 6팀 56명으로 보강했다.
또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관의 유착 관련 비위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하도록 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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