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크폭스 전기차 '알파T'에
SK이노 배터리 'NCM811’ 탑재
SK이노 배터리 'NCM811’ 탑재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크폭스는 지난 4월 예약에 들어간 '알파T'의 고객 인도를 최근 시작했다. 알파T는 한 번 충전에 최대 653㎞ 주행이 가능하고, 보조자율주행 시스템인 알파 파일럿과 최고출력 218마력의 듀얼모터 사륜구동 시스템 등이 포함된 최고급 전기SUV다.
이 모델에 적용되는 SK이노베이션의 NCM811 배터리는 니켈, 코발트, 망간이 80%, 10%, 10% 비율로 포함됐다. 일반적으로 니켈 비율이 높으면 주행 거리 등 성능은 높아지지만, 안정성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니켈의 밀도를 높이면서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여부가 NCM 배터리 기술의 핵심으로 꼽힌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1위 기업인 중국 CATL의 NCM811를 탑재한 차량에서 화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최근 이 회사는 곤혹을 치르기도 했다.
현지에서 발화 지점이 배터리로 밝혀지면서 CATL의 해당 배터리 생산 중단설까지 불거졌다. CATL은 NCM811 배터리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CATL의 화재 사건으로 SK이노베이션이 반사이익을 누리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 합리적인 비용 등을 이유로 NCM811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생산을 보여온 SK이노베이션 제품을 찾는 완성차 업체도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이번 알파T 본격 출시를 시작으로 중국 전기차배터리 점유율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자동차는 향후 출시되는 아크폭스 모델은 물론, 전기차 전 모델에 탭재되는 배터리를 SK이노베이션과의 합작법인에서 공급받기로 했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3년 베이징자동차그룹과 설립한 합작사를 통해 중국 창저우에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하기도 했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물꼬를 튼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옌청에서 배터리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엔 이 공장의 증설 계획도 갖고 있다. 이 공장에서도 창저우와 같은 NCM811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이 커질수록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화재 이슈로부터 자유로운 SK이노베이션이 후발주자임에도 최근 시장 비중을 높이고 있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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