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확진 일가족 기르던 고양이 감염…"구토와 활동 저하"(종합)

뉴스1

입력 2021.02.15 12:56

수정 2021.02.15 14:17

서울 시내 한 공원에서 떨어진 마스크를 가지고 장난 치는 길고양이의 모습. 2021.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 시내 한 공원에서 떨어진 마스크를 가지고 장난 치는 길고양이의 모습. 2021.1.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시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고양이 1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확진자 가족의 반려동물인 고양이 1마리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전날 확진됐다.

서울시는 반려동물의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 확인되면서 지난 8일부터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간 총 4마리(개 3, 고양이 1)를 검사했고, 이 중 고양이 1마리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고양이는 4~5년생 암컷으로 구토와 활동 저하 증상이 있었다.
보호자 가족이 모두 확진돼 10일부터 임시보호시설로 옮겨져 보호 중인 상태였다.

서울시는 13일 임시보호시설에서 고양이의 검체를 채취했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에서 검사한 결과 14일 1차 양성 판정이 나왔다.

반려동물의 첫 양성 사례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2차 검사를 하도록 돼 있어 서울시는 검체를 검역본부로 이송해 2차 검사를 실시했다. 2차 검사결과도 양성으로 나와 최종 확진됐다.

고양이는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구로)로 옮겨져 격리 보호 중이다. 격리기간은 확진일로부터 14일간이다. 서울시는 현재 고양이의 상태가 양호한 점을 고려해 향후 증상을 관찰한 후 임상증상이 없으면 정밀검사를 실시해 음성일 경우 격리 해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확진된 고양이는 가족이 모두 확진돼 돌볼 수 없기에 '서울시 동물복지지원센터'에서 보호하는 것"이라며 "보호자가 있는 경우는 자택에서 격리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사례에서도 코로나19가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기 때문에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며 "시민과 동물의 안전을 위해 일상생활에서도 다른 사람과 동물로부터 2m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10일 서울시는 강북구 한 확진자 가족의 반려견을 상대로 시 최초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해당 반려견은 코카스파니엘 품종으로, 역학조사에서 콧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하게 됐다. 동물의 코로나19 증상은 발열, 기침, 호흡곤란, 눈·코 분비물 증가, 구토, 설사 등으로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

시 동물이동검체채취반이 확진자의 자택 인근으로 이동해 반려견을 이동검체 채취 차량으로 옮기고 수의사가 검사를 진행했다. 검체 채취는 코와 직장에서 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부터 약 1년 동안 시내 6개 지정 동물병원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가정의 반려동물을 임시보호했다. 해당 시설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동물을 보호한다.
작년 한해 105마리가 임시보호시설을 다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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