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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원가 배터리 비중 50~70%
"국내시장 축소폭 예상보다 클것"
해외시장으로 눈돌려…美정조준
급성장 예고 속 수주전 뛰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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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 예고 속 수주전 뛰어들어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ESS시장 규모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ESS에 투입되는 배터리 물량도 감소하고 있다. ESS는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장치다. 특히 친환경에너지는 기후변화에 따라 전력생산이 불규칙적이어서 ESS가 반드시 필요하다. ESS 원가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50~70%에 달한다.
삼성SDI는 최근 1·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ESS 보조금이 사라지면서 시장 축소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국내 ESS 시장의 축소 폭이 당초 예상보다 클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ESS 신규 사업장도 매년 줄고 있다. 전기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신규사업장 수는 2018년 973곳에서 2020년 405곳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국내 ESS 산업은 정부 지원에 힘입어 지난 2017년부터 급격히 확대됐지만 정부가 올해 1월부터 신규 ESS 설치 태양광발전소에 지급하던 보조금을 없애면서 규모가 쪼그라든 것이다. 지나치게 많은 보조금을 준 탓에 과잉 투자 등 비효율이 발생했다는 이유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내 ESS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은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국을 정조준하고 있다.
글로벌 ESS 시장은 2019년 11.1GWh에서 2025년 94.2GWh로 연평균 43%의 급성장이 예고된다. 이 중 미국은 2025년 36.9GWh 규모로 성장하면서 글로벌 ESS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측된다. 최근 텍사스 지역 등의 한파 영향으로 북미 지역에서의 ESS 사용이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글로벌 ESS 시장의 독보적인 점유율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수주전에 뛰어들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는 작년 글로벌 ESS 시장에서 점유율 31%(6.2GWh)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미국 ESS 시장이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회사의 수주 증가율이 시장 성장률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 시장을 거점 삼아 2030년 글로벌 점유율 30%(매출 10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국내 ESS 시장의 성장이 더디지만 글로벌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미국 ESS 업체 수주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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