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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증·수면장애·신경과민 초래하는 '번아웃증후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4 06:00

수정 2021.09.04 06:00

무기력증·수면장애·신경과민 초래하는 '번아웃증후군'


[파이낸셜뉴스]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어느 날 갑자기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으로 인해 무기력증과 자기혐오·수면장애·신경과민 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직장인에서 특히 많이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로 '번아웃증후군'이라 지칭한다.

'Burn Out'은 글자 그대로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고 어느 순간 무기력과 심리적인 허기를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몸에 특별한 이상이나 질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갑자기 세상만사가 귀찮아지고 무기력해지는 증상이다.

번아웃증후군은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피로감이 쉽게 해소되지 않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일어나기 어렵고 작은 질병에 쉽게 노출되며 체력이 확연하게 떨어지는 경우 혹은 명확한 원인 없이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거나 잦은 근육통이나 관절통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 번아웃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의학적인 질병은 아니지만 제대로 이해하고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되는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번아웃증후군은 단순히 만성피로 정도로 치부하고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질환은 아니다. 적절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피로의 악순환을 끊기 어려운 것은 물론 만성적으로 악화돼 우울증·두통·요통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고 수면장애와 대인기피증 등 심리적인 문제까지 초래할 수 있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번아웃증후군을 의심할 만한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도 일반적인 검사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고 극심한 피로감은 동일한 상황에서도 개인마다 편차가 있어 계량적인 평가가 쉽지 않다"며 "이 때문에 방치하기 쉽지만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번아웃증후군을 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로 볼 수 있다. 이를 완화하려면 과중한 업무를 최소화하고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취미생활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면서 쉴 수 있는 시간에는 온전히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가볍게 걷기, 자전거타기, 계단오르기 등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섬유질이 풍부한 자연식품을 주로 섭취하도록 한다.

스마트 전자기기를 오래 사용할 경우 코르티솔 분비가 늘어나면서 뇌가 혹사당해 면역기능이 감소하고 교감신경이 자극되면서 휴식을 방해하는 만큼 사용시간을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많은 직장인들이 크게 착각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주말에 잠을 몰아서 자면 피로가 풀린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이는 오히려 생체리듬이 흐트러지면서 피로감이 더 심해질 수 있어 규칙성을 갖는 수면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 같은 예방을 위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이 지속되거나 의욕이 저하되고 정서적으로 감정이 고갈되는 느낌이 든다면 병의원을 찾아 적절한 상담과 함께 체계적인 치료를 통해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번아웃증후군 진단을 받은 경우 일반적으로 병의원이나 약국에서는 항우울제, 세인트존스워트 등을 처방 또는 권해준다. 하지만 이들 약은 효과가 일시적이거나 의존성에 빠질 우려가 있다. 자칫 인체의 에너지가 고갈돼 고질병으로 이행될 수 있다.

따라서 번아웃증후군에 따른 극심한 피로감 해소를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다양한 영양수액요법과 전기자극치료인 호아타요법의 병용으로 우수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타민 수액은 면역력을 개선해주는 것은 물론 세로토닌 합성을 도와 무기력함과 우울증 등 번아웃증후군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심영기 원장은 "비타민이 포함된 영양수액을 통해 빠르게 피로를 개선하고, 호아타요법은 에너지 원천인 ATP 생성을 단시간에 촉진할 뿐만 아니라 세포 스스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더 안정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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